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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에 어떤 독 쓰였나, 흔적 안 남는 KGB 스타일?

암살에 어떤 독 쓰였나, 흔적 안 남는 KGB 스타일?
입력 2017-02-20 20:06 | 수정 2017-02-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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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이 살해된 지 일주일.

    하지만, 독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미궁 속입니다.

    이번 독살 방식이 과거 구소련의 정부기관 KGB가 썼던 스프레이 무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구인 김정남을 단 2초 남짓의 공격만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초강력 독극물.

    리신에서부터 복어독까지 갖가지 추측만 난무할 뿐, 독극물의 정체는 오리무중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시신을 부검하고도 그 결과 발표를 오는 22일로 미뤄놓은 상탭니다.

    [누르 라시드/말레이시아 경찰청 차장]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독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KGB의 독살 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1959년 독일 망명 중 괴한이 쏜 스프레이를 들이마시고 숨진 우크라이나 지도자, 스테판 반데라.

    2년 뒤 KGB의 소행임이 밝혀지기 전까지 반데라의 사인은 그저 고혈압에 의한 심장마비였습니다.

    KGB 소속 암살범은 당시 "청산염 가스를 뿜는 스프레이 건으로 암살법을 훈련받았다"며, "가스가 증발하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아, 심장마비에 따른 자연사로 보이도록 고안된 무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정남이 숨진 직후, 자연사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따라서 김정남에게 쓰인 스프레이가 이처럼 시신에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개발된 신종 독극물이라면 그 정체가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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