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민주

[현장M출동] 복어·철갑상어도 양식 증가, '비싼게 흠'

[현장M출동] 복어·철갑상어도 양식 증가, '비싼게 흠'
입력 2017-03-16 20:31 | 수정 2017-03-16 21:03
재생목록
    ◀ 앵커 ▶

    속풀이용으로 인기있는 '복어'입니다.

    겨울이 제철이지만 요즘은 양식 기술의 발달돼 사시사철 맛볼 수 있죠.

    복어뿐만 아니라 철갑상어, 연어, 참다랑어 등 어획량이 적은 값비싼 생선을 중심으로 양식이 늘면서 어민들의 지갑은 두둑하게, 미식가들 입은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좀 비싼 게 흠이어서 가격 경쟁력까지 낚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박민주 기자가 양식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도 남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복어 양식장.

    3만 마리가 넘는 복어가 수조 안을 헤엄쳐다닙니다.

    한쪽에선 다 자란 복어를 선별해 출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 양식장에서 1년 6개월 가량 키운 이 복어들은 이렇게 무게가 1kg 가까이 성장하게 되면 전국 각지로 출하됩니다.

    사료를 먹고 자라는 양식 복어는 자연산 어패류를 먹지 않아 독의 함량이 낮지만 속풀이 효능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서로 물어뜯고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서 공간을 충분히 하고 이빨도 일일이 뽑아야 합니다.

    [현구연/복어 양식업자]
    "한 마리 한 마리씩 잡고 니퍼로 이빨을 잘라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전부 서로 공격해서 꼬리가 없게 된다거나 하죠."

    관리비가 많이 들어 양식 복어는 자연산보다 오히려 50% 정도 비싸지만 사시사철 구할 수 있고 생존력이 좋아 유통기간도 더 깁니다.

    [강희웅/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양식 복어는 연중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영양성분을 비교해보니까, 자연산이나 양식산이나 큰 차이는 없는 걸로 나왔거든요."

    현재 국산 양식 복어의 비중은 약 5%, 비싼 양식비용 때문입니다.

    5년 전부터 값싼 중국산 양식 복어가 복집에 공급되면서 국내 양식 규모는 거꾸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또 다른 양식장.

    '캐비어'로 잘 알려진 철갑상어를 기르는 곳입니다.

    양식 기간이 길어 광어보다 네다섯 배 비싼데도 대형 마트에 등장했습니다.

    이젠 철갑상어알뿐 아니라 횟감용으로도 팔립니다.

    [문재종/철갑상어 양식업자]
    "철갑상어가 다른 어종에 비해서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습니다. 맛도 좀 탁월하고요."

    국내 양식업계는 이미 어획량이 줄어든 참다랑어나 연어 같은 고급 생선을 양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대형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고비용 구조를 낮추는 것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박민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