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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구멍 내 무게 줄이겠다", 유족 반발

"세월호에 구멍 내 무게 줄이겠다", 유족 반발
입력 2017-04-02 20:02 | 수정 2017-04-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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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애초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인양 과정의 선체 훼손에 대해 반대해 왔는데,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고 배수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 앵커 ▶

    선체 무게를 줄여서 육상으로 빨리 세월호를 옮기려면 구멍을 뚫는 게 불가피하다는 건데, 유가족들은 반발했습니다.

    첫 소식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 3천4백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특수장비는 1만 3천 톤까지만 감당할 수 있습니다.

    4백 톤 이상, 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해양수산부의 계획대로 물과 진흙을 빼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는 데 동의했습니다.

    [김영모/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선체의 파공을 일절 허가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소조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모레 자정까지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화물칸 밑바닥에 21개의 구멍을 뚫을 계획인데, 일단 직경 10센티미터의 구멍 1개를 시험적으로 뚫어 배출량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명백한 선체 훼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장 훈/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인양방법이 맞았나 옳았나 확인하고 점검하는 분들이 그분들(선체조사위)인데 시간이 쫓기니까 이렇게 (파공을) 해야 된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죠..."

    오늘 새벽엔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주인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여권과 카드도 나왔는데, 사고 당시 승객보다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선장의 물건이었습니다.

    뼛조각 9점도 추가로 찾았는데, 육안 확인 결과, 또다시 동물뼈로 판명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뼛조각에 대해선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유류품들은 별도 용기에 담아 부두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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