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신정연
신정연
반려동물 유치원에 유산 상속까지…'펫코노미' 급성장
반려동물 유치원에 유산 상속까지…'펫코노미' 급성장
입력
2017-04-05 20:38
|
수정 2017-04-05 20:44
재생목록
◀ 앵커 ▶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는다는데, 관련시장을 일컫는 '펫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학병원에 응급실이 생기고, 유산을 관리하는 금융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펫코노미는 초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은행에 유산 천만 원을 신탁하러 온 신현정 씨. 유산을 물려받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반려견인 짱구입니다.
주인이 갑작스럽게 반려견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미리 지정해 놓은 대리인이 이 돈으로 반려견을 키우도록 만든 금융 상품입니다.
[신현정/반려동물 신탁상품 가입자]
"사람 아이하고 똑같아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든 걸 다 해주고 싶고, 내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을 때 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뭔가…."
한 대학병원에는 동물 전용 야간 응급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을 위한 응급센터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내과, 외과 등 수의사 6명이 대기하며 긴급 수술을 포함한 응급처치를 합니다.
출근하며, 홀로 남을 반려동물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모습은 더 이상 드문 풍경이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리치.
"리치 안녕. (안녕, 엄마 가세요 해.) 안녕."
친구들과 함께 숨겨놓은 간식을 찾으며 후각을 훈련하고 식사 예절 등을 배웁니다.
하루 동안 어떻게 생활했는지 교사는 연락장에 적어 주인에게 전달합니다.
[안보람/강아지 유치원 원장]
"유치원 맡기는 보호자님들이 애들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시고요. 사회성이라는 게 집에 혼자만 있기 때문에 사회성이 없어지는 거예요."
한 달 유치원비는 30만 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가족이란 생각에 아낌없이 지갑을 엽니다.
이미 식품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사료시장에는 6년근 홍삼이 들어간 영양제까지 나왔습니다.
5년 전 9천억 원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2020년엔 6조 원에 근접하는 초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 속에 정부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올 초 전담 조직까지 신설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는다는데, 관련시장을 일컫는 '펫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학병원에 응급실이 생기고, 유산을 관리하는 금융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펫코노미는 초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은행에 유산 천만 원을 신탁하러 온 신현정 씨. 유산을 물려받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반려견인 짱구입니다.
주인이 갑작스럽게 반려견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미리 지정해 놓은 대리인이 이 돈으로 반려견을 키우도록 만든 금융 상품입니다.
[신현정/반려동물 신탁상품 가입자]
"사람 아이하고 똑같아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든 걸 다 해주고 싶고, 내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을 때 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뭔가…."
한 대학병원에는 동물 전용 야간 응급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을 위한 응급센터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내과, 외과 등 수의사 6명이 대기하며 긴급 수술을 포함한 응급처치를 합니다.
출근하며, 홀로 남을 반려동물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모습은 더 이상 드문 풍경이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리치.
"리치 안녕. (안녕, 엄마 가세요 해.) 안녕."
친구들과 함께 숨겨놓은 간식을 찾으며 후각을 훈련하고 식사 예절 등을 배웁니다.
하루 동안 어떻게 생활했는지 교사는 연락장에 적어 주인에게 전달합니다.
[안보람/강아지 유치원 원장]
"유치원 맡기는 보호자님들이 애들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시고요. 사회성이라는 게 집에 혼자만 있기 때문에 사회성이 없어지는 거예요."
한 달 유치원비는 30만 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가족이란 생각에 아낌없이 지갑을 엽니다.
이미 식품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사료시장에는 6년근 홍삼이 들어간 영양제까지 나왔습니다.
5년 전 9천억 원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2020년엔 6조 원에 근접하는 초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 속에 정부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올 초 전담 조직까지 신설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