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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신호수가 9명인데..' "부주의에 의한 인재"

'크레인 신호수가 9명인데..' "부주의에 의한 인재"
입력 2017-05-02 22:29 | 수정 2017-05-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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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 사고와 관련해서는 오늘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일단 현장 작업자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입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사고가 난 이튿날 공개된 현장에는 참상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고 당시, 골리앗크레인은 운전기사 2명과 지상 신호수 6명이, 타워 크레인은 기사 1명과 신호수 3명이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분에 불과 4m 움직이는 골리앗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충돌할 때까지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수사본부는 크레인 운전사와 신호수 간에 신호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두 크레인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길/거제경찰서 수사과장]
    "(크레인이) 움직이면서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게 움직이다 보니까 사각지대가 있는데 못 볼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있어요."

    타워크레인 작업 반경 안에 있어서는 안 될 화장실과 휴식 공간을 둔 데다 안전장치조차 없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작업자들은 함께 작업하고 같은 시간에 휴식하지만, 대형 크레인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작업자들이 한데 모여 쉬었던 것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작업반장]
    "물론 저희도 작업자들한테 시간 준수하라고 하는데 개개인의 자유를 가지고 함부로 얘기하기가 힘들어요."

    수사본부는 작업 과정에서 수신호를 주고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크레인끼리 충돌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제 뒤로 보이는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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