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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더럽히는 '휴지통' 내년부터 사라진다

공중화장실 더럽히는 '휴지통' 내년부터 사라진다
입력 2017-05-02 22:52 | 수정 2017-05-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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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른 나라에선 보기 드물다는 변기 옆에 휴지통 놓는 화장실 문화.

    위생에 안 좋다는 지적이 꾸준했는데요.

    내년부터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휴지통들이 치워집니다.

    송양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공원의 공중화장실.

    쓰고 버린 휴지가 휴지통을 넘쳐 화장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보기에 좋지 않은데다 날씨가 더워지면 악취까지 풍깁니다.

    [윤지원]
    "위생적으로 좀 더러워서 들어가기가 꺼려져요."

    [이병주]
    "관리 면에서 떨어지니까 그런 것 때문에 이용을 안 하고…."

    공중화장실을 더럽히는 이 휴지통이 내년 1월 1일부터 완전히 사라집니다.

    질 낮은 휴지를 사용했던 과거에는 변기가 막히는 걸 막기 위해 휴지통을 뒀지만 요즘 화장지는 물에 잘 녹아 휴지통이 필요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다 쓴 휴지를 변기 속에 흘려보내지 않고 쓰레기통에 넣는 나라는 드문 것으로 지적돼왔습니다.

    [김상진/행정자치부 생활공간정책과장]
    "미관이나 악취, 해충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더 이상 휴지통을 두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휴지통을 없애는 대신, 여성 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놓기로 했습니다.

    또, 청소나 수리를 위해 여성관리인이 남성화장실을 출입하거나, 반대로 남성관리인이 여성화장실을 출입할 땐, 입구에 반드시 안내표지판을 두도록 했습니다.

    [화장실 관리인]
    "청소하고 있는데, 앞에 지퍼부터 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급하신가 보다 하고 얼른 민망해서 나가요."

    아울러, 앞으로 설치되는 공중화장실에선 남성 소변기 사이에도 가림막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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