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첫 일정으로 군 통수권 이양… '철저한 대비' 주문

◀ 앵커 ▶

문 대통령은 오늘 선관위의 당선 의결과 동시에, 국군통수권부터 넘겨받았습니다.

곧바로 합참의장에게서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았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주문했습니다.

보도에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8시 9분. 중앙선관위가 당선을 공식 확정하는 순간, 문 대통령은 이양받은 국군 통수권을 곧바로 행사했습니다.

군 인사와 더불어 지휘. 통솔 할 수 있는 법적 권한으로 합참의장과의 핫라인부터 가동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 우리 안보 태세나 국가 동태나 이런 쪽에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까?"

3분 남짓한 통화에서 이순진 합참의장은 "전군의 작전 태세는 이상이 없다"며,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비롯한 북한군의 전략, 전술적 도발 가능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안보는 취임 일성에도 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됩니다.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통상 군 통수권은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지는 날 새벽 0시에 이양됐습니다.

이번엔 정권 인수 기간을 거치지 않아 군 지휘 공백을 없애기 위해 당선 확정과 동시에 별도 절차 없이 군 통수권이 이양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 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우리 대선이 치러진 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조총련계 기관지 조선신보는 문 대통령 임기 시작 1시간 20분 만에 "9년간의 보수 정권에 종지부가 찍혔다"며 선거 결과를 전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