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검찰 법대 교수 '파격 인사' 민정수석 조국은 누구?

◀ 앵커 ▶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인사는 6명입니다.

모두 검찰 출신입니다.

사정기관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자리에, 검찰 출신이 아닌 학자를 앉힌 건 이례적인데요.

조국 신임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검찰 개혁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육덕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 인선에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을 정치에서 독립시키는 동시에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음을 강조했습니다.

검찰 고위직 출신이 맡아온 민정수석에 변호사도 아닌 법대 교수가 이례적으로 임명된 배경이라는 설명입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들은 검찰 출신이 독점하면서 국정 농단의 한 축으로 기능 해왔고…."

조 신임 수석은 SNS와 각종 매체에서 진보적 성향의 현실 참여 발언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진보 성향 법학자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인연을 맺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직접 나서기도 했습니다.

조 수석은, 지난 1993년, 박노해·백태웅 등이 관여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일명 '사노맹' 관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6개월간 구속 수감된 전력도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전력의 인사가 대한민국 법치와 원칙을 세울 적임자인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