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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남자 선생님…교직 사회 '여초 현상' 심각

사라지는 남자 선생님…교직 사회 '여초 현상' 심각
입력 2017-05-14 20:25 | 수정 2017-05-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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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초등학생들은 선생님 하면 자연스레 여자 선생님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남자 선생님이 그만큼 적기 때문인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강용모 선생님은 이 초등학교에서 유일한 남자 교사입니다.

    교장을 제외한 20명의 교사 가운데 남자라곤 혼자밖에 없다 보니 수업 외 각종 잡무를 도맡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강용모/초등학교 교사]
    "활동적이거나 힘을 쓰는 업무를 남자 교사로서 꼭 해야 된다는 (부담을 느낍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 100명 가운데 77명이 여성, 도시일수록 편중이 심해 서울은 여교사 비율이 87%에 달합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교직 선호도가 높은 데다 임용시험 성적도 우수해 해가 갈수록 여교사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연성/초학교 5학년]
    "(이제까지 담임 선생님이) 다 여자셨는데, 남자 선생님이 남자에 대해서 잘 아시니까…."

    여성들의 섬세함은 수업 진행과 정서 교육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성 정체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시기 남학생들의 여성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재인/초등학교 교장]
    "성 역할 같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남자 교사가 없다면 어려움이 있고…."

    또 학생들의 생활지도나 육체적으로 힘든 학교 업무들이 소수의 남자 교사에게 과도하게 쏠리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김재철/한국교총 대변인]
    "부족한 남자 교사를 충원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교육계가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단의 성비 불균형은 학년이 올라가도 마찬가지여서 중학교는 69%가 여교사이고 고등학교 역시 2년 전부터 여초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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