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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나온 사람들, 미세먼지에 더 취약", 이유는?

"배 나온 사람들, 미세먼지에 더 취약", 이유는?
입력 2017-05-16 20:24 | 수정 2017-05-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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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미세먼지 예보, 평소 배가 많이 나온 분들은 특히 신경 써서 보셔야겠습니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미세먼지로 폐 기능이 더 떨어진다는데요.

    미세먼지가 비만 자체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들은 뱃속 지방이 폐를 누르기 때문에 평소 일반인에 비해 폐활량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까지 나빠지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내 남성 1천8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폐활량 지수가 10%씩 감소했습니다.

    반면, 복부비만이 없는 사람들은 같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폐 기능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박진호/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배 속에 지방이 많으면 지방 세포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다량 분비하게 되고, 그 물질이 호흡기 세포를 공격해서 폐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미세먼지는 비만인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비만 자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미국 보스턴 대학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심한 중국에서 임신부 1천4백여 명을 14년간 관찰해 봤습니다.

    임신 전 정상체형이었던 임신부가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에 거주하다 출산한 경우, 태어난 아기가 두 돌 전에 비만일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살 때보다 50% 높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임신부의 몸속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대사 작용에 문제가 생겨 태어난 아기가 비만이 되는 겁니다.

    비만 남성이나 임신부들은 외출할 때 미세먼지 농도를 꼭 확인하고, '나쁨'인 날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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