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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불안한 '자동 주차' 기능…믿고 맡겼다가 '쾅'

[이슈클릭] 불안한 '자동 주차' 기능…믿고 맡겼다가 '쾅'
입력 2017-05-31 20:26 | 수정 2017-05-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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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주차를 알아서 해 준다는 이런 자동 주차 기능인데요.

    그런데 차만 믿고 운전대를 놨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신형 벤츠 E클래스 차량이 들어오더니 주차 구역에 차를 댑니다.

    그런데 다시 차를 빼더니 갑자기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차에는 운전자와 딜러가 타고 있었는데, 당시 '자동 주차 기능'을 시연하는 중이었습니다.

    "발 떼요?"
    "네 발 떼요. 보시고 계세요."

    남성이 불안해하자 딜러가 안심시킵니다.

    "돌발상황 있으면 브레이크 밟으면 되는거죠?"
    "아니 차가 잡아줘요. 되게 잘돼요."

    주차가 끝나고 차를 뺄 때도 딜러는 자동차만 믿으라고 합니다.

    "차가 알아서 합니다. 그냥 믿으셔도 돼요."

    이 사고로 차량 앞부분과 범퍼에 흠집이 나고 깨졌습니다.

    계약한 차를 받으러 온 날에 이런 사고가 나자 차 주인은 업체 측에 새 차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피해보상은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지만 더 중요한 건 결함원인이 뭐다,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다'라는 언급이 없고…"

    그런데 업체 측은 650만 원의 현금보상은 가능하지만, 새 차 교환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자동 주차 기능은 보조장치이기 때문에 차량 자체의 결함이 없다는 겁니다.

    또 운전자와 딜러의 잘못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벤츠 딜러]
    "제가 옆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지만 (운전자가) 엑셀이나 핸들을 조금이라도 조작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저도 긴가민가하기 때문에…"

    또 다른 주차장.

    역시 벤츠 E클래스 차량이 자동 주차 기능으로 주차합니다.

    방지턱을 넘어가더니, 그대로 벽을 들이받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차 중에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자동 주차 기능을 100% 신뢰해서 안된다고 말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국내에서 자동 주차 기능이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운전자가 져야 되는…"

    자동 주차 기능이 포함된 신형 벤츠 E클래스 차량은 지난해 6월 출시돼 지금까지 2만 9천여 대가 팔렸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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