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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도 안 온 제2연평해전 기념식 "잊지 말아주세요"

보훈처장도 안 온 제2연평해전 기념식 "잊지 말아주세요"
입력 2017-06-29 20:13 | 수정 2017-06-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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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경비정에 맞서 싸우다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한 제2 연평해전이 벌써 15주년을 맞았습니다.

    기념식에서 유족들은 희생정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여권 인사나 보훈처장은 참석하지 않아 정치권의 관심도 반쪽이 된 기념식이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는 유가족과 참전 용사 등 35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습니다.

    2함대 주관 행사여서 피우진 보훈처장 등 정부 측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를 제1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던 여당 인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도 지도부가 불참했습니다.

    일부 보수 정당 인사들만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성찬/자유한국당 의원]
    "(안보에) 여야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 아닙니까.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보다 적극적으로 국민과 대화해야 하는데…."

    그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가족들은 용사들의 희생정신이 그대로 묻히는 걸 아쉬워 합니다.

    [임헌순/고 조천형 중사 유족]
    "우리 애들이 싸우다가 어린 나이에 갔는데 자식들도 두고 갔는데 좀 잊지 말고 응원해주세요. 그게 제 소원입니다."

    고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는 해군의 고속정, 참수리의 문양이 새겨진 스티커를 나눠줬습니다.

    [김한나/고 한상국 상사 유족]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안 잊혀질 수는 없어요. 세월호에 비교하자면 좀 질투가 났었어요. 이런 것들이 문화 속에,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목숨을 잃은 여섯 용사는 '전사자'로 불리지만 실제 유족들은 '순직자'에 준한 예우만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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