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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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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SRT-코레일, 경쟁 반년만에 통합? 독점체제 회귀 우려
[뉴스플러스] SRT-코레일, 경쟁 반년만에 통합? 독점체제 회귀 우려
입력
2017-07-04 20:45
|
수정 2017-07-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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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서발KTX로 불리는 SRT가 개통 6개월째를 맞고 있는데요.
최근 코레일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경쟁체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철도개혁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RT의 출발-도착역인 강남 수서역.
평일 낮에도 서울과 지방을 오가기 위해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로 붐빕니다.
[박웅호]
"서울역 갈 때보다 한 두세 시간 절약이 되죠. 30분 정도만 미리 출발하면 여기로 올 수 있으니까 좋죠."
기존의 KTX보다 요금이 10% 저렴하고, 강남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개통 6개월 만에 이용객 1천만 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요금 문제도 있고 거리상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SRT가 더 좋은 거 같아서 이용하고 있어요."
고속열차 독점 체제가 무너진 KTX도 본격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SRT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울 강남권과 광명역을 잇는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수익성 악화로 폐지했던 마일리지 제도와 각종 요금 혜택도 부활시켰습니다.
[심예자]
"훨씬 더 편리하고 (마일리지) 1,000점 적립도 시켜 주고. 그래서 전 올 때마다 이거 (셔틀버스) 이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경쟁체제로 서비스가 향상되면서 지난 1분기 전체 고속철 이용객은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만 따지면 승객수가 감소하면서 올해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수익이 떨어지면 코레일이 벽지노선 운행 같은 공공서비스부터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기도 성남과 여주를 오가는 경강선.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열차와 승강장은 늘 한산합니다.
개통 전부터 적자가 예상된 노선으로 맡겠다는 운영사가 없어, 연간 60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코레일이 노선을 떠맡았습니다.
[임순희]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씩 있고 분당 가는 건. 이거 타보니까 굉장히 편리하고 아주 깨끗하고 시원하고."
그러나 코레일은 이 같은 수익이 안 나는 노선 중 일부를 올해부터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자를 보고 있는 새마을-무궁화 노선에 KTX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떼주다 보니 손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코레일 측은 돈 되는 노선만 운행하는 SRT와 경쟁이 불공정하기 때문에, SRT와 통합하면 일반 승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정래 전략기획실장/코레일]
"SR과 통합을 하게 되면 통합적으로 차량을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열차 수가 20% 가까이 늘어나서 전국적인 고속열차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이에 대해 SR은 개통 6개월을 겨우 넘긴 시점에 전체적인 효과를 평가하긴 시기상조이며, 코레일과 통합하는 것은 기존의 독점체제로 돌아가는 거라고 반박합니다.
[이승호 SR 사장]
"하반기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력도 추가로 채용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정부는 두 고속철도의 경쟁구도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기 위해 전문가 TF팀 구성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노무현 정부 때 분리됐던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의 재통합을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0년 넘게 지속돼 온 철도개혁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수서발KTX로 불리는 SRT가 개통 6개월째를 맞고 있는데요.
최근 코레일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경쟁체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철도개혁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RT의 출발-도착역인 강남 수서역.
평일 낮에도 서울과 지방을 오가기 위해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로 붐빕니다.
[박웅호]
"서울역 갈 때보다 한 두세 시간 절약이 되죠. 30분 정도만 미리 출발하면 여기로 올 수 있으니까 좋죠."
기존의 KTX보다 요금이 10% 저렴하고, 강남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개통 6개월 만에 이용객 1천만 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요금 문제도 있고 거리상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SRT가 더 좋은 거 같아서 이용하고 있어요."
고속열차 독점 체제가 무너진 KTX도 본격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SRT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울 강남권과 광명역을 잇는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수익성 악화로 폐지했던 마일리지 제도와 각종 요금 혜택도 부활시켰습니다.
[심예자]
"훨씬 더 편리하고 (마일리지) 1,000점 적립도 시켜 주고. 그래서 전 올 때마다 이거 (셔틀버스) 이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경쟁체제로 서비스가 향상되면서 지난 1분기 전체 고속철 이용객은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만 따지면 승객수가 감소하면서 올해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수익이 떨어지면 코레일이 벽지노선 운행 같은 공공서비스부터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기도 성남과 여주를 오가는 경강선.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열차와 승강장은 늘 한산합니다.
개통 전부터 적자가 예상된 노선으로 맡겠다는 운영사가 없어, 연간 60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코레일이 노선을 떠맡았습니다.
[임순희]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씩 있고 분당 가는 건. 이거 타보니까 굉장히 편리하고 아주 깨끗하고 시원하고."
그러나 코레일은 이 같은 수익이 안 나는 노선 중 일부를 올해부터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자를 보고 있는 새마을-무궁화 노선에 KTX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떼주다 보니 손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코레일 측은 돈 되는 노선만 운행하는 SRT와 경쟁이 불공정하기 때문에, SRT와 통합하면 일반 승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정래 전략기획실장/코레일]
"SR과 통합을 하게 되면 통합적으로 차량을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열차 수가 20% 가까이 늘어나서 전국적인 고속열차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이에 대해 SR은 개통 6개월을 겨우 넘긴 시점에 전체적인 효과를 평가하긴 시기상조이며, 코레일과 통합하는 것은 기존의 독점체제로 돌아가는 거라고 반박합니다.
[이승호 SR 사장]
"하반기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력도 추가로 채용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정부는 두 고속철도의 경쟁구도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기 위해 전문가 TF팀 구성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노무현 정부 때 분리됐던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의 재통합을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0년 넘게 지속돼 온 철도개혁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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