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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막는 생존수영 인기…'잎새뜨기' 2시간이면 거뜬

사고 막는 생존수영 인기…'잎새뜨기' 2시간이면 거뜬
입력 2017-07-09 20:19 | 수정 2017-07-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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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몸에 힘을 뺀 채 만세 자세로 물 위에 누워서 숨을 쉴 수 있는 생존수영 가운데 하나인 잎새뜨기입니다.

    떠 있는 모양이 마치 나뭇잎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국내 한 전문가가 개발했습니다.

    더위를 피해 바다나 계곡으로 자주 떠나는 여름, 잘 배워두면 매우 유용하다고 하는데요.

    이지수 기자가 직접 배워봤습니다.

    ◀ 리포트 ▶

    구명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양손에 페트병을 쥔 채 발장구를 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 지점에 모인 학생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서로 팔짱을 끼고 구조를 기다립니다.

    [김재원/천일초 3학년]
    "엄마 아빠랑 떨어지거나 물놀이에서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 그것을(생존수영을) 이용하면 조금 더 좋을 것 같고…."

    팔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물에 떠 구조를 기다리는 '잎새뜨기'도 물놀이 사고 때 유용합니다.

    "양쪽 귀가 물속에 잠길 때까지 편안하게 누우세요."

    수면 위로 얼굴을 내놓고 양팔을 펴 무게중심을 수평으로 맞춰 뜨는 방법인데 수영을 전혀 못해도 두세 시간이면 배울 수 있습니다.

    생존수영을 처음 배운 저도 잎새뜨기를 배운 지 20분 만에 이렇게 물 위에 떠있는 게 가능합니다.

    일단 한 번 배우고 나면 보트가 뒤집어져 갑자기 물에 빠지더라도 금세 몸이 떠오릅니다.

    [김철기/한국안전수영협회 이사장]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인 60분 동안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기법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육이 의무화된 지 3년째.

    하지만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생 39만여 명을 모두 교육하기엔 수영장 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역별로 제각각인 교육방법도 문제입니다.

    [김정국/한국생존수영협회 사무처장]
    "지도하는 선생님마다 교육이 다 다르고 물놀이나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주 교육이었지만…."

    매년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체계적이고 통일된 생존 수영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양성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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