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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탄 녹차 동료에 대접, 졸음운전 교통사고 유도

수면제 탄 녹차 동료에 대접, 졸음운전 교통사고 유도
입력 2017-07-13 20:45 | 수정 2017-07-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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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한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던 70대 여성이 녹차에 수면유도제를 몰래 넣어 동료들에게 마시게 했다가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차를 몰고 퇴근하던 동료들이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하도록 유도했다고 합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병에 담긴 흰색 액체를 음료수 컵에 붓습니다.

    잘 섞이도록 여러 차례 흔듭니다.

    흰색 액체는 수면유도제입니다.

    일본 지바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이 70대 여성은 수면유도제를 탄 녹차를 동료들에게 수시로 권했습니다.

    그런데 녹차만 마시면 몸이 나른해지는 걸 이상히 여겼던 한 직원이 이 여성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면서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

    [동료 직원]
    "몸이 갑자기 붕 뜨는 느낌이었고, 그다음엔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이 녹차를 마시고 남편과 귀가하던 60대 여성 직원은 운전 중 마주 오던 화물차와 정면충돌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퇴근길에 역시 교통사고로 숨졌던 또 다른 직원도 이 여성이 건넨 녹차 때문에 사고가 났을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족]
    "만약에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사실 관계를 명확히 알고 싶습니다."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여성은 동료들에게 짜증이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평소 자신이 돌보던 노인들에게도 수면유도제를 섞어 먹였던 정황을 파악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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