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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안 돼요' 뛰어난 후각으로 주인 건강 지키는 반려견들

'먹으면 안 돼요' 뛰어난 후각으로 주인 건강 지키는 반려견들
입력 2017-07-15 20:35 | 수정 2017-07-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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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려견들이 폭발물 탐지나 인명 구조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죠.

    후각이 뛰어난 반려견들은 의료 분야에서도 활약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호주산 셰퍼드 제우스는 주인 에블린과 학교까지 함께 갑니다.

    놀이를 즐기는 건 여느 반려견과 다름없지만 제우스에겐 특별한 재능이 있습니다.

    소아지방변증을 앓고 있는 에블린은 곡물 단백질인 글루텐을 섭취할 경우 심한 소화불량과 근육통에 시달립니다.

    제우스는 글루텐이 섞인 음식을 냄새로 골라내 에블린에게 알려줍니다.

    앞발을 들면 글루텐이 섞여있다, 머리를 돌리면 먹어도 되는 음식이라는 신호입니다.

    [에블린/소아지방변증 환자]
    "제우스 덕분에 오랜 기간 건강했어요. 큰 도움이 됩니다."

    래브라도 레트리버종인 매직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당뇨환자인 주인의 호흡을 탐지합니다.

    제때 인슐린을 투여하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지는데 매직은 혈당이 떨어질 경우 호흡 속에 섞인 특정 화학물질의 변화를 후각으로 감지해 주인에게 경고해줍니다.

    [클레어 페스터필드/1형 당뇨환자]
    "매직이 옆에 있으면 (위급상황) 걱정 없이 잠을 잘 수 있어요."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은 개의 후각기능을 응용한 혈당측정기의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마크 에번스/의사]
    "당뇨환자를 위한 호흡측정기 개발이 가능할 겁니다."

    의료분야에서 반려견들의 탁월한 능력이 입증되면서 체계적인 훈련기관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조련사들은 그러나 대형쇼핑몰이나 푸드코트같이 냄새가 복잡한 곳에서는 반려견들도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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