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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칩, 견뎌바…잘 지은 과자 이름 '매출 대박'으로

꼬북칩, 견뎌바…잘 지은 과자 이름 '매출 대박'으로
입력 2017-07-21 20:31 | 수정 2017-07-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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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슨 뜻일까 궁금해지는 독특한 이름의 과자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인데요.

    어떤 게 있는지 한번 보시죠.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에 출시된 뒤 넉 달 만에 1천1백만 개가 팔려나간 과자입니다.

    품귀 현상이 벌어져 업체는 생산시설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인기 비결은 독특한 이름입니다.

    거북이 등 모양을 닮아 '거북칩'으로 부르려다 더 개성 있고, 귀여운 느낌의 '꼬북칩'으로 바꾼 게 묘수였습니다.

    [김지은]
    "이름이 일단 독특한 면도 있었고, 맛은 어떨까 과연 궁금해서 선택했던."

    무슨 맛인지 알 길 없는 '빠새'라는 제품도 출시 3개월 만에 3백만 개가 팔렸습니다.

    알고 보니 '빠삭한 새우칩'의 줄임말입니다.

    한 편의점에서는 숙취 해소 기능을 넣어 얼음과자를 내놨는데, 재치 있게 '견뎌바'로 이름 붙였고, 한 여름용 음료에는 오래된 원래 이름 대신 코믹한 메시지를 넣어 신선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김민지/제과업체 마케팅팀]
    "재미있고 특이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제품의 맛과 함께 입소문이 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과거 7,80년대 과자 이름은 원재료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90년대 들어 외국어 사용이 늘었고, 최근에는 젊은 층의 언어 습관에 맞춰 된소리와 줄임말을 활용한 이름이 대세입니다.

    최근 업계에 불고 있는 독특한 이름 짓기는 이른바 '인증샷 문화'와 연관돼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제품들 틈에서 특이한 이름으로 입소문을 노린 판매 전략입니다.

    [박은혜]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데, (사려고) 찾아보니까 없어서 더 먹고 싶은 욕심이..."

    때문에 식품 업계에선 제품 개발 단계부터 1년 이상 절묘한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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