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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용운, 독특한 '왼팔 쭉' 투구 동작…아픈 사연이?

KIA 정용운, 독특한 '왼팔 쭉' 투구 동작…아픈 사연이?
입력 2017-07-28 20:48 | 수정 2017-07-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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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기아의 왼손투수 정용운이 독특한 투구 동작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런 투구 동작을 갖게 된 사연을 이명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팔을 쭉 뻗어서 들어 올립니다.

    [중계진]
    "자, 지금 동작 보세요. 조금은 독특하죠."
    "공을 들고 있는 팔을 이렇게 들고 있어요."

    국내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투구 동작을 가진 이는 기아 정용운.

    그가 이런 동작을 하게 된 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습니다.

    2009년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낀 정용운은 이후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팔꿈치 수술만 세 번을 받고 자취를 감춰 반지 도둑이란 말까지 들었습니다.

    긴 재활을 거쳐, 복귀를 준비했지만 올 초엔 어깨 통증이 재발했습니다.

    그 뒤로 아픈지 안 아픈지 확인하려고 마운드에서 팔을 들어 올리기 시작한 게 습관이 됐습니다.

    [정용운/KIA]
    "이런 루틴이 있는데, 팔 동작을 안 들면 제 스스로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절박함이 담긴 이 동작을 하면서부터 기적처럼 재기에도 성공했습니다.

    지난달엔 데뷔 9년 만에 첫 선발승을 따냈고, 호투를 이어가며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습니다.

    빠른 공은 130킬로미터대에 불과하지만 겨우내 연마한 체인지업이 제대로 통하고 있습니다.

    이젠 시구자까지 투구 동작을 따라할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용운/KIA]
    "힘들었던 선수고, 절실했던 선수였는데…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최선을 다해서 던질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 9년차인 정용운의 올해 연봉은 3천100만 원.

    출발은 늦었지만 정용운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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