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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은 부패"…중국 AI 로봇 '채터봇' 퇴출

"공산당은 부패"…중국 AI 로봇 '채터봇' 퇴출
입력 2017-08-03 20:42 | 수정 2017-08-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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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만든 인공지능 채팅 메신저가 중국에서 퇴출됐습니다.

    인공지능이 금기나 다름없는 중국공산당 욕을 자꾸 답으로 내놓아서 당국에 큰 미움을 산 겁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채터봇, 즉 인공지능 채팅 메신저 '베이비Q'입니다.

    이용자가 "공산당 만세"라고 입력했더니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가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냐"고 반문합니다.

    "공산당을 사랑하냐"는 질문엔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답합니다.

    반면 민주주의에 대해선 "당연히 좋아한다"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또 다른 채터봇 'QQ샤오빙'

    "너의 중궈멍, 즉 중국의 꿈이 뭐냐"고 묻자 "미국 이민"이라고 답합니다.

    중궈멍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가 운영 슬로건으로 중화 민족의 영광를 되찾자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베이비Q는 중궈멍에 대해 "백일몽, 즉 헛된 꿈이며 악몽"이라고 악평했습니다.

    공산당에 대한 어떤 비하 발언도 금지된 중국에서 두 채터봇이 중국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배경은, 채터봇에 적용된 실시간 대화기능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만든 빅데이터에 기반을 뒀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인공지능에 의한 중국 민주화 봉기라는 댓글까지 등장하자, 채팅 서비스는 지난달 30일 폐쇄됐습니다.

    현재 모바일 개인 채팅은 유지되고 있지만, 정치 체제와 관련된 질문엔 대답을 회피하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중국은 올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원 8천9백만 명의 온라인 활동을 제한하는 등 정보 통제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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