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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쉽게 돈 벌 수 있어요"…'맘카페' 사기 주의보

"집에서 쉽게 돈 벌 수 있어요"…'맘카페' 사기 주의보
입력 2017-08-10 20:25 | 수정 2017-08-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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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회원 수만 26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 육아 카페가 요즘 뒤숭숭하다고 합니다.

    스포츠 도박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카페 회원들을 유혹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라고 하는데요.

    조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60만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인터넷 육아 카페.

    '쪽지로 인한 사기를 주의'하라는 공지사항이 떠 있습니다.

    이달 초 카페 회원인 신 모 씨가 재테크법을 알려준다는 꾐에 빠져 불과 5시간 만에 1800만 원을 뜯겼기 때문입니다.

    [신 모 씨/피해자]
    "쪽지를 받고서 들어가게 됐는데…전세자금이 부족하니까…그걸(전세자금) 건드려서 지금 집을 팔아도 또 대출을 받아야…."

    신 씨가 봤다는 쪽지의 링크를 따라가 봤습니다.

    유명 유모차를 파는 카페를 거쳐 불법 도박 사이트로 유도합니다.

    도박으로 3억 원을 벌었다는 카페 운영자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들을 위해 대신 게임을 해줄 수 있다고 안심시키고 수익도 원금의 서너 배를 보장해준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자기는 수익률이 좋아서 그 (도박) 사이트에서 강제퇴출 당해서…아이디하고 비번 만들어주면 대신 (게임을) 해드리고…."

    주부들이 판돈에 쓸 50만 원을 입금하면 마치 게임에 이겨 5천만 원의 수익이 난 것처럼 잔고내역을 조작했고, 주부들이 돈을 인출하려 하면 해외사이트라 각종 환전과 본인 인증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추가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피해자]
    "(새벽) 4시부터 계속 임금을 하게 된 거예요. 4시에 400만 원, 5시 360만 원, 또 400만 원. 6시간 만에 1천510만 원…."

    해당 사이트는 실제 도박 게임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가짜 사이트였고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 이름과 주소를 수시로 바꾸고 있었습니다.

    [김동현/변호사]
    "도박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피해자에게 도박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곧바로 수사 기관에 고소고발 조치를 해야…."

    최근 두 달간 속아 넘어간 주부만 16명.

    한 사람당 2천만 원에서 4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또 다른 피해 신고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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