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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흔들'…외벽 갈라지고 주민 대피 소동

북중 접경 '흔들'…외벽 갈라지고 주민 대피 소동
입력 2017-09-03 20:34 | 수정 2017-09-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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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6차 핵실험의 강도는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핵실험 장소에서 400km 떨어진 중국 랴오닝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연변 일대에서는 아파트 외벽이 갈라지고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갑자기 요란스럽게 출렁댑니다.

    "지진 아닌가요? 전등이 심하게 흔들리는데요."

    강력한 진동에 집이 흔들리고 옷장 같은 큰 가구도 요동칩니다.

    학교 기숙사와 아파트 단지에서는 긴급 대피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중국 연변 일대에서는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연변 주민]
    "우리 아파트 봐요, 싹 다 갈라졌어요, 신경질 납니다."

    이번 6차 핵실험의 강도는 지금까지 실시된 북한의 핵실험에 비해 어느 때보다 강력했습니다.

    핵실험 장소와 가까운 지린성 연변 일대는 물론이고, 300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랴오닝성 푸순 등지에서도 지진이 난 것과 비슷한 진동을 감지했다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푸순시 주민]
    "침대에 앉아있는데 흔들리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전등도 좀 흔들렸습니다."

    잇따른 도발과 강화된 제재 속에 가뜩이나 움츠러들었던 접경지역 주민들은 또다시 강행된 북한의 핵실험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합니다.

    [선양시 주민]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다들 놀라고 무서워합니다. 북한이 이런 일을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을 요동치게 한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불안감은 한층 증폭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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