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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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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평소 우울증 앓아"
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평소 우울증 앓아"
입력
2017-09-05 20:30
|
수정 2017-09-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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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990년대 초,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던 소설가 마광수 씨가 오늘(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데다 유서까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5일) 낮 1시 반쯤, 소설가이자 전 연세대 교수 마광수 씨가 어제(4일) 서울 용산의 자택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정식/서울 용산경찰서]
"누나 되시는 분이 오늘(5일) 방문을 해서 발견을 하신 거예요. 가사도우미에게 연락을 하고 나서 같이 경찰에 신고를…"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지난해 9월 3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시신 처리는 이복누나에게 부탁하고, 재산도 물려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책은 모교인 대광고등학교에 기증한다고 썼습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오던 마 씨가 이복누나가 외출한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비원]
"집에만 있지 말고 누나가 그랬는지 하여간 밖에 나가서 좀 걷고…아마 그런 모양이에요. 이 앞에서 왔다 갔다 걷고…"
마광수 씨는 연세대 국문과에서 윤동주 시인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딴 뒤, 28살이란 이른 나이에 홍익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모교인 연세대학교 부임 뒤 1989년 펴낸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2년 여대생이 성 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설 '즐거운 사라'를 내놓으면서 외설 논란 끝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故 마광수 (2000년 5월 21일)]
"성만 다루면 그걸 상품화한 것이고, 곧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도 없어져야겠고."
마 씨는 1995년 유죄가 확정돼 강단에서 해임됐지만 3년 뒤 사면됐고 지난해 8월 연세대 교수로 정년퇴임 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1990년대 초,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던 소설가 마광수 씨가 오늘(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데다 유서까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5일) 낮 1시 반쯤, 소설가이자 전 연세대 교수 마광수 씨가 어제(4일) 서울 용산의 자택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정식/서울 용산경찰서]
"누나 되시는 분이 오늘(5일) 방문을 해서 발견을 하신 거예요. 가사도우미에게 연락을 하고 나서 같이 경찰에 신고를…"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지난해 9월 3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시신 처리는 이복누나에게 부탁하고, 재산도 물려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책은 모교인 대광고등학교에 기증한다고 썼습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오던 마 씨가 이복누나가 외출한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비원]
"집에만 있지 말고 누나가 그랬는지 하여간 밖에 나가서 좀 걷고…아마 그런 모양이에요. 이 앞에서 왔다 갔다 걷고…"
마광수 씨는 연세대 국문과에서 윤동주 시인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딴 뒤, 28살이란 이른 나이에 홍익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모교인 연세대학교 부임 뒤 1989년 펴낸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2년 여대생이 성 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설 '즐거운 사라'를 내놓으면서 외설 논란 끝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故 마광수 (2000년 5월 21일)]
"성만 다루면 그걸 상품화한 것이고, 곧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도 없어져야겠고."
마 씨는 1995년 유죄가 확정돼 강단에서 해임됐지만 3년 뒤 사면됐고 지난해 8월 연세대 교수로 정년퇴임 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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