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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당뇨약 메트포민, '무병 장수약'으로 뜨나?

값싼 당뇨약 메트포민, '무병 장수약'으로 뜨나?
입력 2017-09-10 20:20 | 수정 2017-09-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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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값싼 당뇨병 약이 암과 심장병, 치매를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추는 무병 장수약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상 시험을 앞두고 인간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을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당뇨병 전조 증세가 있었던 59살의 변호사 마이클 캔터 씨.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민을 복용한 뒤 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건강을 위해 이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캔터/변호사]
    "나에게 이 약은 기적의 약입니다."

    이 약은 지난 60여 년간 가장 보편적인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됐습니다.

    한 알에 50원이 조금 넘는 값싼 약이지만, 암과 심장병,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해 줄 물질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대학교의 노화방지 연구팀은 지난 2014년 영국인 18만 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해, 메트포민을 복용한 당뇨 환자가 다른 당뇨약을 쓴 환자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이 약을 복용한 70대 초반 당뇨 환자들은 당뇨가 없는 같은 연령대 노인보다 생존율이 15% 더 높았습니다.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건강한 사람이 굳이 복용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질라이 교수 연구팀은 곧 노인 3천 명에 대한 임상 시험으로 효과를 입증한 뒤, 노화 방지약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니르 바질라이/아인슈타인대학교 노화 연구소장]
    "노인성 질환 발병을 2~3년 더 늦출 수 있다면, 그 효과는 2050년까지 7천7백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화 방지약이 나오면 늙는다는 것을 삶의 당연한 과정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분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노화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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