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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아들 '마약·조폭 문신 의혹'…아들도 사살?

두테르테 아들 '마약·조폭 문신 의혹'…아들도 사살?
입력 2017-09-23 20:20 | 수정 2017-09-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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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아들의 마약밀매 의혹으로 곤경에 처했습니다.

    사실이면 사살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오히려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두테르테 대통령이 갑자기 웃옷을 벗더니 오른 팔뚝의 장미 문신을 언론에 공개합니다.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가 중국계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문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도 문신이 있다며 조폭과 관계없는 문신이라고 대신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남부 민다나오섬의 반군 문제를 거론하며 상황이 악화되면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해 누구든 체포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는 폭력조직이 중국으로부터 시가 천억 원어치의 마약을 밀수하는 것을 도와주고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파올로 두테르테/다바오시 부시장]
    "소문에 근거한 주장들에 답변할 수 없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들이 마약에 연루됐다면 사살할 것을 경찰에 명령했다며 역공에 나섰지만, 오히려 파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마닐라 시에서는 반 두테르테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45년을 맞은 지난 21일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몰려나와 두테르테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사각형 조형물을 불태웠습니다.

    [크리소스토모/시위대 대표]
    "시위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정부는 더욱 고립돼서 곧 퇴출될 것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에 이어 담배, 술과의 전쟁도 추가로 벌이기 시작했지만, 아들 문제가 꼬이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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