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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풍계리까지 북상"…軍, 작전 불참 이유는?

"B-1B, 풍계리까지 북상"…軍, 작전 불참 이유는?
입력 2017-09-28 20:07 | 수정 2017-09-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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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3일 미국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독자적으로 북상해 벌인 무력 시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B-1B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 군이 작전에 동참하지 않은 배경도 점점 드러나고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밤 기습 무력시위에 나선 미군 B-1B 편대는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잠수함 기지가 있는 신포 해상까지 북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포 앞 해상까지의 거리는 불과 120여km,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와도 130여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사실상 북한의 전략도발 원점을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우리 군은 미군의 실제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긴장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우리 군이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채 미군이 단독 전개한 이유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북방한계선, NLL 준수 차원에서 한국군이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B-1B가 NLL을 넘어 북상할 것을 사전에 예상했다는 것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미 한국 언론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위 외교 관계자는 "우리 군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어 훈련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미국이 단독으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그런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점에서 굳이 한국군과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대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가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는 잘못됐으며, 위협과 군사행동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밝히는 등 B-1B의 무력시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B-1B 전개가 자칫 한미 동맹 균열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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