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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 못 막는 섬유유연제? 알레르기 유발까지

정전기 못 막는 섬유유연제? 알레르기 유발까지
입력 2017-10-23 20:23 | 수정 2017-10-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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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섬유유연제는 요즘 빨래 마무리에 거의 필수처럼 쓰이는데요.

    시중 11개 제품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또 주요한 기능인 정전기 방지 효과도 폴리에스테르 소재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의 한 섬유유연제 코너.

    소비자들이 제품의 향을 직접 맡아볼 수 있게 견본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미연/주부]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쓰거든요. 빨래하고 나면 (섬유 유연제) 향이 남기 때문에 향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한국소비자원이 섬유유연제 1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향을 내는 성분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내년 6월부터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데요.

    아직까지는 해당 성분을 표시한 제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선명/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이나 알러지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경우에는 특히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 같은 경우는 더욱 피해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섬유 유연성은 모두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전기 방지의 경우 면과 모 같은 천연섬유에는 성능이 우수했지만, 폴리에스테르에는 모든 제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부 제품은 용기를 뒤집으면 뚜껑에서 용액이 새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한은주/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넘어졌을 때 누액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업체에서는 제품 개선과 소비자 교환 및 환불할 예정임을 회신해 왔습니다."

    섬유유연제는 세제와 함께 넣으면 양쪽 모두 성능이 떨어지고, 염소계 표백제 일명 락스와 함께 쓰면 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 표준 사용량보다 많이 쓰면 옷의 흡수 성능이 떨어진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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