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사망 "머리뼈 골절이 원인"…의문은 '여전'

◀ 앵커 ▶

어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 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강한 충격으로 인한 머리 손상이라는 부검 소견이 나왔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김 씨 차량이 비정상적으로 돌진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 영동대로.

2차로를 달리던 김주혁 씨의 벤츠 승용차가 옆차로의 승용차와 살짝 부딪칩니다.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추돌합니다.

급가속할 때 나오는 시커먼 연기까지 뿜어내며 두 개 차선을 가로질러 질주하자 뒤따르던 버스는 잠시 휘청거리기까지 합니다.

이후 인도턱을 들이받고 화단을 뛰어넘어 인도에서도 질주를 계속한 뒤 아파트 벽면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김 씨 차량의 후면 정지등은 위험한 질주 내내 켜지지 않았습니다.

50여 미터를 질주한 김주혁 씨의 차는 아파트 계단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보도블록에는 타이어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1차 소견은 강한 충격으로 인한 머리뼈 손상.

급성심근경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왔지만 경찰은 심장 질환이나 약물 쇼크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무용 교수/동국대 일산병원]
"부정맥에 의해서 심장마비가 갑자기 발생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정맥은 거의 전조증상이 없이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 오후 마련된 고 김주혁 씨의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대거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MBC 뉴스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