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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횡령 직원 징계 대신 특별관리?

다스, 횡령 직원 징계 대신 특별관리?
입력 2017-12-31 20:23 | 수정 2017-12-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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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다스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BBK 특검 당시 다스의 경리직원이 회삿돈 80억 원을 횡령했다고 특검이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이 직원은 어떻게 됐을까요?

    여전히 다스에 재직 중이고 오히려 회사 고위층이 이 직원을 특별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08년 정호영 BBK 특검 수사의 주요 결론 중 하나는 "다스의 경리 직원이 회삿돈 80억 원을 횡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상한 계좌에 담긴 이 돈이 비자금이 아닌 직원이 횡령한 돈이라는 설명은 특검이 이 돈의 실제 주인을 조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였습니다.

    그렇다면 무려 80억 원을 횡령한 이 직원은 그 후 어떻게 됐을까?

    다스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지도 검찰이나 경찰에 고소 고발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묻지도 않았습니다.

    직원은 지금도 다스에 재직 중입니다.

    한 술 더 떠 BBK 특검이 끝난 이후 다스가 해당 직원을 특별 관리해왔다는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BBK 특검 당시 사측이 거짓진술을 종용했다고 증언한 이상은 회장의 운전기사 김종백 씨는 어제 검찰 조사에서 BBK 특검 이후 다스에 입사한 이 모 씨가 해당 경리 직원을 특별관리 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백/이상은 회장 전 운전기사]
    "BBK를 같이 겪고 조사받은 사람은 이후에 다 잘렸는데 그 여직원만 안 잘렸잖아요. 단돈 몇십만 원만해 먹어도 잘리는 마당에 80억 이상을 횡령했는데 회사에 버티고 있다?"

    회사 고위관계자가 경리직원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고, 아이들이 잘 크는지 수시로 챙기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겁니다.

    "'(그 직원을) 왜 자주 부르세요?' 하니까 '(그 고위 관계자가) 야, 나라도 관리해줘야지. 안 그러면 그렇지 않으냐'라고…."

    해당 경리직원도 거액의 횡령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로는 보이지 않았다는 게 김종백 씨의 증언입니다.

    "(경리직원이) 저랑도 마주치면 '잘못 건드리면 나도 가만히 못 있지'라고 하는 소리를 두세 번 들었어요. (직접적으로?) 네 제가 들었어요."

    김종백 씨는 해당 경리직원이 횡령 당사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횡령이나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조연일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다스에서 조성된 120억 비자금의 실제 주인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은 핵심 당사자인 경리 직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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