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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 임대 아파트서 화재로 삼남매 사망

전남 광주 임대 아파트서 화재로 삼남매 사망
입력 2017-12-31 20:34 | 수정 2017-12-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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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31일) 새벽 광주의 한아파트에서 어린 삼남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20대 초반의 부모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2시 반쯤 광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난 불은 25분 만에 꺼졌지만, 작은방에서 자고 있던 4살과 2살, 15개월 된 3남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 22살 정 모 씨는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아파트 베란다에서 구조됐습니다.

    [이웃 주민/목격자]
    "여자분이 난간 쪽에 몸을 젖히고 나와서 술 취한 것 같았고, 떨어질 것 같다고, 살려주라고…"

    경찰은 화재 직전 술에 취한 상태로 귀가했던 어머니 정 씨가 "담배를 피우다 아이 옆에서 잠들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담뱃불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 씨가 방에 아이들을 남겨둔 채 홀로 빠져나온 점이 미심쩍다고 보고 방화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나흘 전 이혼한 정씨 부부는 최근까지 아이 셋을 키우며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화재 직전 전 남편 21살 이 모 씨에게 "죽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며 신변을 비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혼 전에도 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으며, 이달 초에는 130여만 원의 긴급복지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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