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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갑상선암 과잉진단 기준…美서도 논란

헷갈리는 갑상선암 과잉진단 기준…美서도 논란
입력 2017-04-07 07:19 | 수정 2017-04-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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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과잉 진단 논란이 뜨거웠었는데요.

    미국에서도 과잉 진단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졌는데 국내 환자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윤수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할지, 지켜봐도 되는 건지 결정이 어려운 겁니다.

    [곽승훈/갑상선암 수술 환자]
    "수술을 안 해도 된다, 이런 논란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내 몸 안에 암이 있다고 하니…."

    갑상선암 환자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미국에서는 갑상선암 재분류 법을 내놓았습니다.

    암세포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봤을 때 암세포가 주머니에 잘 싸여 있어 주변조직으로 침투하지 않은 상태이면 '암'이 아니라 '종양'으로 부르자는 겁니다.

    이 분류 법에 따라 기존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됐던 환자의 20%는 더 이상 암 환자가 아니게 됐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은 이 분류법을 국내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증해 봤습니다.

    갑상선암 환자 6천여 명의 암세포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종양'이라 부르자고 정한 세포 형태를 나타내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2%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또, 이 세포 형태를 띠고 있다 하더라도 2% 정도는 림프절로 암세포가 퍼져 있어 단순히 '종양'이라 부를 수가 없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정찬권/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교수]
    "우리나라 환자들은 암이 아니라고 하는 근거를 정확하게 대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갑상선암이 발견됐을 때 수술은 암의 크기와 위치, 세포의 상태 등을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판단해 결정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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