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진희

SNS 달콤한 말에 속아…'로맨스 스캠' 피해 속출

SNS 달콤한 말에 속아…'로맨스 스캠' 피해 속출
입력 2017-05-12 07:25 | 수정 2017-05-12 07:36
재생목록
    ◀ 앵커 ▶

    낯선 외국인에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에 속아 사기를 당하는 로맨스 스캠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FBI도 피해를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로맨스 스캠의 치밀한 수법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신은 딱 내 스타일이에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껴안고 키스하고 싶습니다."

    석달 전, 벤자민이라는 영국인 남성에게 이런 SNS 메시지를 받은 뒤 6,300만 원을 뜯긴 30대 여성.

    <지속적 연락, 환심 얻기>

    명품 가방과 반지, 꽃 사진 등을 보여주며 두 달간, 밤낮없이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만나기도 전에, 결혼까지 제안했습니다.

    [피해 여성]
    "거의 6억 원, 자기가 여태 모은 돈을 보낸다고. 한국에서 나와 같이 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배송 안내, '가짜 증거'로 속이기>

    '런던 히드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자카르타공항에서 처리 중'

    명품 가방과 반지가 배송 중이라는 안내문도 이메일로 왔습니다.

    물론, 가짜였습니다.

    [피해 여성]
    "운송업체 정보를 줬어요. 모바일 웹사이트도 알려줘 의심하지 않았어요."

    <세관원, 변호사 사칭…송금 요구>

    자카르타공항 세관원이라며 걸려온 전화.

    통관비 수백만 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물건을 안 보내겠다고 합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나이지리아에 근거지를 둔 조직이 이같은 '로맨스 스캠' 범행을 주로 벌이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베이닝/FBI 관계자]
    "응급상황에 처했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되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FBI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만 5천여 명이 '로맨스 스캠'에 넘어가 2,600억 원을 뜯겼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