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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투데이] 여름철 물놀이 사고와 대책

[이슈투데이] 여름철 물놀이 사고와 대책
입력 2017-06-05 07:32 | 수정 2017-06-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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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훈 앵커 ▶

    지난달부터 이미 더웠고 앞으로 더 더울 거란 예보에 올해 물놀이 시설들은 다들 개장이 좀 빠릅니다.

    지난 1일부터 부산 해운대를 비롯한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데요.

    사건사고를 취재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이렇게 되면 물놀이 사고도 예년보다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 좀 우려가 됩니다.

    실제로 한 해 물놀이 사망자는 얼마나 될까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240명, 한 해 대략 50명, 꽤 많이 목숨을 잃습니다.

    우선 좀 믿기지 않는 사고, 해외 사례부터 한 번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새로 문을 연 워터파크입니다.

    3층 건물높이의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던 10살 소년이 그대로 튕겨 나가 시멘트 바닥에 떨어집니다.

    소년은 기적적으로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텍사스에선 미끄럼틀 밖으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팔이 부러지는가 하면, 캔자스시티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51미터짜리 워터슬라이드에서 10살짜리 소년이 추락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지난 달(5월) 초 11살짜리 소녀가 워터슬라이드에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사실 워터파크 슬라이드 볼 때마다 점검을 제때 하는 걸까 저거 삐걱삐걱거리는 거 아닌가 생각은 들지만 정슬기 아나운서,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에 그냥 타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이런 사고 있었나요?

    ◀ 정슬기 아나운서 ▶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워터파크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 조심해야 할 사항은 절대 뛰어다니면 안 된다는 겁니다.

    물기 때문에 바닥이 많이 미끄러워서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너무 깊은 곳에 들어갔다가 빠질 수도 있고 심장마비가 오거나 다리에 쥐가 나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건 아이들 혼자 놀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산시성의 한 대형 워터파크. 물놀이장에서 놀던 남자 아이가 갑자기 허우적거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옆에 엄마가 서 있지만 시선은 휴대전화에 고정돼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
    "3~4미터 거리에 엄마가 있지만 뒤돌아서서 휴대전화를 보느라 (물에 빠진)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어른들도 물에 빠진 아이를 못 봤고 현장엔 안전 요원도 없었습니다.

    결국, 네 살배기 아이는 3분 만에 1미터가 넘는 물속으로 사라졌고, 엄마와 워터파크 직원들이 찾아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참 스마트폰이 여러 곳에서 사고를 내고 있네요.

    이 물놀이 사고라 해도 여러 종류가 있을 텐데 수칙을 지켜도 사고는 날 수 있고 말이죠?

    조심해야 할 다양한 유형들, 어떤 게 있을까요?

    ◀ 정슬기 아나운서 ▶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240명이 물놀이 중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가 52.5%에 달합니다.

    안전 수칙만 잘 지켜도 물놀이 사고의 절반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수영 실력을 믿고 무모한 행동을 하다 일어난 사고가 16.3%였고요.

    술을 마시고 수영하다 벌어진 사고는 13.3%였습니다.

    급류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경우도 10%가 넘었습니다.

    재작년엔 물놀이장의 나쁜 수질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여주시의 물놀이장 한가운데 구조물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놀던 아이들 수십 명이 갑자기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어제 오후 4시 반쯤.

    주변에 있던 가족들이 놀라, 급히 119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우리 애들이 텐트 앞에서 구토하고 침 흘리면서 기침하고 눈을 못 뜨고 있는 거예요"

    어린이들이 구토 증세를 보인 원인으로 지목된 건, 중앙 구조물에서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분사되는 살균 소독제입니다.

    증상을 보인 어린이를 비롯해 물놀이장에 있던 시민 61명이 인근 병원 4곳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안전수칙을 다 지키고 조심한다고 했는데 저렇게 약품 사고 같은 게 나면 좀 황당할 것 같습니다.

    저런 어쩔 수 없는 경우 말고요.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요?

    ◀ 정슬기 아나운서 ▶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요.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만 잘 착용을 해도 안전사고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물놀이가 허가된 장소, 또 안전 요원이 있는 장소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합니다.

    계곡이나 하천은 특히 위험한데요.

    해수욕장에 비해 안전사고가 4배나 높다고 하니까 계곡과 하천으로 피서 떠나시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에는 물놀이 안전 명소,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의 정보가 있으니까 물놀이 떠나시기 전에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예전 물놀이 사고 보도 보면 아이가 물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는데 고스톱을 치느라, 술을 마시고 잠이 들어서 평생 남을 한이 된 부모들 얘기가 나왔는데요.

    시대가 바뀌어도 이번엔 스마트폰, 부모들 시선 사로잡는 다른 복병이 또 생겼습니다.

    원래 아이들 즐거운 추억 만들어주려고 떠난 길이잖아요.

    끝까지 주의 집중 잊지 말고 물놀이 사고 제로의 해로 한번 만들어 보시죠.

    이슈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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