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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구렁이 24마리, 자연의 품으로

멸종위기 구렁이 24마리, 자연의 품으로
입력 2017-06-14 06:45 | 수정 2017-06-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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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과거 논밭이나 장독대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구렁이,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 찾아보기 힘든데요.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인공증식한 구렁이 24마리가 자연으로 보내졌습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무상자가 열리자 구렁이들이 미끄러지듯 숲으로 향합니다.

    온몸이 진흙빛인 황구렁이와 감색 바탕에 황금빛이 깃든 먹구렁이 등 모두 24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013년과 작년에 태어난 것들입니다.

    성체 7마리 중 2마리의 교미로 태어난 21마리가 이번 방사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방사적응훈련장 안에 깊이 4미터의 인공동면장이 설치돼 구렁이가 자연스럽게 교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이승록/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생태계장]
    "구렁이는 동면을 하지 않으면 그다음 해에 교미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렁이가 동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구렁이는 주로 민가 주변에서 서식했지만 그동안 생태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난 1998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습니다.

    산에서 잡히거나 119구조대에 포획된 구렁이들을 모아 증식에 힘써 온 지 8년.

    모두 30마리의 구렁이가 인공증식돼 치악산에서 자연으로 방사됐습니다.

    [박보훈/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멸종위기종 2급인 구렁이를 방사함으로써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부터 전설 속에 자주 등장하며 신성시 여겨졌던 구렁이,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꾸준한 증식사업을 통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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