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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의원, 비서 폭행에 폭언까지…갑질 논란

日자민당 의원, 비서 폭행에 폭언까지…갑질 논란
입력 2017-06-23 07:18 | 수정 2017-06-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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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제지표가 괜찮아서 탄탄해 보였던 일본 아베 정권에 사학 스캔들에 이어서 또 다른 악재가 터졌습니다.

    자민당의 여성 의원이 비서관을 때리고 욕하는 상황을 이 비서관이 녹음했고,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지금 일본은 선거가 코앞입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집권여당 자민당의 40대 여성의원 도요타씨가 50대 비서관에게 폭언을 퍼붓습니다.

    "이 대머리야!"
    "죄송합니다. 00씨에게 오라고 연락했는데요…."
    "틀리지 않았냐고."

    비서관의 사과에도 도요타 의원의 분노 섞인 질책은 계속됩니다.

    "죄송합니다. 운전 중이어서…."
    "틀리지 않았냐고…. 틀리지 않았어!"

    비서관이 직접 녹음한 이 음성 파일은 주간지 주간신조가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일본 정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도요타 의원은 비서관이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 앉아, 실수를 지적하면서 얼굴, 등을 여러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적절한 처신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의원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잘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자민당에서도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자, 도요타 의원은 음성 녹음이 공개된지 하룻만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도요타의원은 도쿄대법대와 하버드대학원을 거친 엘리트 재선의원으로, 선거 운동 당시 아베 총리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도요타 마리코, 도요타 마리코 잘 부탁합니다. 여러분."

    사학 스캔들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한달새 10%포인트 폭락한 가운데, 연이은 악재에 오늘부터 시작되는 도쿄도 선거전에서 자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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