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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면 감옥도 호텔처럼, 美 '유전특혜' 논란

돈 내면 감옥도 호텔처럼, 美 '유전특혜' 논란
입력 2017-07-03 06:41 | 수정 2017-07-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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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징역 몇 년 땅땅땅 해도 돈 있으면 크게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 12만 원 내면 위성방송 나오는 방으로, 30만 원 내면 룸 업그레이드되는 감옥이 있습니다.

    당연히 논란이 있겠죠,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깨끗한 테이블 옆에는 과자가 가득찬 수납장이 있습니다.

    [스티브 볼스/교도관]
    "간이매점인데, 돈을 내고 과자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케이블 방송 시청이 가능한 벽걸이 TV와 최신 영화 DVD들도 가득합니다.

    이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실비치의 유료 감옥입니다.

    수감자들이 하루에 100달러 우리돈 12만원정도를 내면 쾌적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장해주는 감옥입니다.

    또 30만 원정도를 내면 침구와 방이 좀 더 깨끗하고 넓은 시설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강도나 조직폭력배 등 강력범들과 섞이는 걸 무서워하는 화이트컬러 재소자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변호사, 의사, 가톨릭 신부가 이용했죠."

    하지만 유전무죄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에 따라 죗값도 달리 치를 수 있게 배려하는 데는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로렌 브룩 아이젠/변호사]
    "같은 죄를 짓고도 가난한 죄수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는 거죠."

    특히 피해자들은 죄지은 사람이 휴가처럼 각종 오락을 즐기며 감옥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캐롤 마킨/성범죄 피해자]
    "불행한 현실입니다. 가해자가 유료감옥에 있다니 충격받았어요."

    더욱이 경범죄나 초범들 위주로 수용하겠다는 교도소 측의 설명과는 달리 성폭력 같은 중범죄자들의 이용사실이 드러나면서 유료감옥에 대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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