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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참상 알린다'…국내 최초 원자폭탄 자료관 개관

'원폭 참상 알린다'…국내 최초 원자폭탄 자료관 개관
입력 2017-08-07 06:48 | 수정 2017-08-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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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는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지 72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원폭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남 합천군에 원폭 자료관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남긴 상흔은 참혹했습니다.

    [류병현/원폭 피해자]
    "다릿목에 서 있으니 번쩍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등허리가 데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게 원자폭탄이구나…"

    생존은 했지만 피폭 이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7만여 명.

    이 중 60%가 합천군 출신이며 이제 남은 생존자는 2천 4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군에 국내 첫 원폭자료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72년 만에 그날의 아픔을 역사로 알리고 힘겨웠던 삶을 후세와 함께 공유할 공간이 마련된 겁니다.

    강제 징용 당시 받은 예금증서부터 손때 묻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도시락까지.

    60여 점의 자료들과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이 오롯이 재현됐습니다.

    [심진태/한국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세계평화관이 되어서 전 세계 33개국에 있는 분들이 실제 한국의 (원폭 피해) 진실을 볼 수 있는 그런 자료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합천군은 앞으로 자료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훈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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