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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건물 전체로…화마 키운 '드라이비트'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화마 키운 '드라이비트'
입력 2017-12-22 06:05 | 수정 2017-12-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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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단 등 건물 중앙의 빈 공간으로 불길과 연기가 빠른 속도로 타고 올라갔는데요.

    특히 화재에 취약한 마감재가 타면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꺼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창문 곳곳에선 연기와 함께 불길이 타오릅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휘감았습니다.

    목격자들은 화재경보기가 울린 지 불과 몇 분만에 창밖으로 이미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습니다.

    [민정기/화재 현장 목격자]
    "1층 쪽에서 (연기가) 처음에 나오더니 위로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그러다가 동시다발로 창문마다 연기가 나오더라고."

    엘리베이터 승강로나 계단 등이 일종의 '굴뚝' 역할을 하면서 연기와 불길이 빠르게 번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 외벽에 마감재로 쓰인 '드라이비트'도 화재가 번진 이유로 보입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같은 불에 잘 타는 소재 위에 시멘트를 덧칠한 건데 화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까지 뿜어냅니다.

    재작년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드라이비트가 외벽 마감재로 쓰이면서 화재를 키웠습니다.

    1층 주차장이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처럼 외벽은 없이 기둥 구조로만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로 돼 있어, 외벽을 타고 불길이 번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건축법 개정 이후 새로 짓는 6층 이상 건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화재가 난 두손스포리움은 법 시행 전인 2011년 7월에 준공이 돼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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