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최저'…고공행진 '주춤'

◀ 앵커 ▶

정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용산의 집값도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0.07%가 올랐던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준 겁니다.

아직 서울 집값이 떨어진 건 아니지만, 상승폭만 놓고 보면,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0.05%는 지난 6월 11일 이후 18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이른바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0.02%로 상승폭이 줄었고, 9.13 부동산 대책 직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용산구는, 19주 만에 가격이 제자리에 멈췄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질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주 0.1%가 올랐던 경기도는 이번 주 0.08%로 오름폭이 다소 줄었고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마이너스 0.05%에서 이번 주 마이너스 0.02%로 하락세가 주춤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7만 6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눈에 띄는 건 거래량이 각각 24%, 7%가 오른 서울과 수도권입니다.

전문가들은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책 직전 막바지 매매거래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