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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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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엘리엇, 삼성 이어 이번엔 현대차 공격
[경제이슈] 엘리엇, 삼성 이어 이번엔 현대차 공격
입력
2018-04-05 17:31
|
수정 2018-04-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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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년 전, 삼성그룹을 공격했던 미국계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돌아왔습니다.
왜 다시 한국에 왔나 했더니, 이번엔 현대자동차그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어제(4일), 1조 원 정도의 현대차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게 상당한 사건입니다.
엘리엇이 현재 세계적으로 굴리는 자본 규모는 현대차의 시가 총액과 맞먹는데요, 현대차그룹에 진입한 엘리엇, 과연 이번엔 무엇을 노리고 있는 걸까요?
관련 보도 보신 뒤,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 영상 ▶
[2015년 6월 11일 뉴스데스크]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1977년, 하버드 로스쿨 출신 폴 싱어가 세운 미국계 헤지펀드입니다.
당시 엘리엇은 가격이 폭락한 아르헨티나 국채 4억 달러어치를 4,800만 달러에 사들인 뒤 10년에 걸친 소송 끝에 이자까지 13억 3천만 달러를 받아내는 끈질김으로 악명을 얻었습니다.
[폴 싱어/엘리엇 대표]
"(경제위기는) 아르헨티나 스스로 초래한 일일 수 있고, 여러 가지 끔찍한 정부 정책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펀드가 우리 기업을 공격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 소버린은 SK 주식을 매입해 2년여 만에 9천억 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2006년 KT&G 지분매입으로 1년여 만에 1천5백억 원을 벌고 떠났습니다.
◀ 앵커 ▶
3년 전,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인 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었죠.
또, 1년 뒤엔 삼성전자 분할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요구했었는데요.
당시 삼성을 흔들어 거둔 이익은 실제로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공격을 당했던 삼성, 상당히 힘들어했습니다.
그럼 엘리엇은 왜 지금, 현대차그룹에 들어왔을까요?
바로,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시작된 이때가 공격할 틈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그룹은 지금, 현대모비스를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데요.
얽히고설킨 계열사 간 순환출자구조를 이렇게 쭉 끊어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엇의 공격 방식, 몇 가지로 예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주가가 올라야 자신들 이익이 커지는 거니까, 어떻게든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가 띄우기에 초점을 맞출 겁니다.
이런 기대감 때문일까요?
엘리엇이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만으로도 어제 현대차 계열사들 주가 크게 올랐었죠.
구체적으로 좀 더 보면 엘리엇은 먼저 더 많은 배당 등을 요구할 텐데, 이때도 주가가 그다지 오르지 않는다면, 아예 이번 분할과 합병 자체에 반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엘리엇의 지분은 1.4%밖에 안 돼서, 대단하지는 않지만, 현대차 투자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과 국내 소액주주들이 엘리엇에 동조할 경우 합병 계획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엘리엇의 행보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재계는 "너무 헤지펀드 공격에 허술하다", "법을 고쳐서 기업이 강력 대응하게 해줘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소액주주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그간 재벌들의 지배구조가 허술했다", "엘리엇은 주주로서 맞는 말 하는데 뭐가 나쁘냐"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양측이 다 일리가 있는데, 문제는 엘리엇의 등장시점이겠죠.
지금 우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재벌들의 구조개선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엉뚱하게도 이 투기자본, 엘리엇이 대박을 챙겨갈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가 열리는 다음 달 29일까지 꽤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상황을 한번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이슈였습니다.
3년 전, 삼성그룹을 공격했던 미국계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돌아왔습니다.
왜 다시 한국에 왔나 했더니, 이번엔 현대자동차그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어제(4일), 1조 원 정도의 현대차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게 상당한 사건입니다.
엘리엇이 현재 세계적으로 굴리는 자본 규모는 현대차의 시가 총액과 맞먹는데요, 현대차그룹에 진입한 엘리엇, 과연 이번엔 무엇을 노리고 있는 걸까요?
관련 보도 보신 뒤,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 영상 ▶
[2015년 6월 11일 뉴스데스크]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1977년, 하버드 로스쿨 출신 폴 싱어가 세운 미국계 헤지펀드입니다.
당시 엘리엇은 가격이 폭락한 아르헨티나 국채 4억 달러어치를 4,800만 달러에 사들인 뒤 10년에 걸친 소송 끝에 이자까지 13억 3천만 달러를 받아내는 끈질김으로 악명을 얻었습니다.
[폴 싱어/엘리엇 대표]
"(경제위기는) 아르헨티나 스스로 초래한 일일 수 있고, 여러 가지 끔찍한 정부 정책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펀드가 우리 기업을 공격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 소버린은 SK 주식을 매입해 2년여 만에 9천억 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2006년 KT&G 지분매입으로 1년여 만에 1천5백억 원을 벌고 떠났습니다.
◀ 앵커 ▶
3년 전,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인 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었죠.
또, 1년 뒤엔 삼성전자 분할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요구했었는데요.
당시 삼성을 흔들어 거둔 이익은 실제로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공격을 당했던 삼성, 상당히 힘들어했습니다.
그럼 엘리엇은 왜 지금, 현대차그룹에 들어왔을까요?
바로,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시작된 이때가 공격할 틈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그룹은 지금, 현대모비스를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데요.
얽히고설킨 계열사 간 순환출자구조를 이렇게 쭉 끊어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엇의 공격 방식, 몇 가지로 예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주가가 올라야 자신들 이익이 커지는 거니까, 어떻게든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가 띄우기에 초점을 맞출 겁니다.
이런 기대감 때문일까요?
엘리엇이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만으로도 어제 현대차 계열사들 주가 크게 올랐었죠.
구체적으로 좀 더 보면 엘리엇은 먼저 더 많은 배당 등을 요구할 텐데, 이때도 주가가 그다지 오르지 않는다면, 아예 이번 분할과 합병 자체에 반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엘리엇의 지분은 1.4%밖에 안 돼서, 대단하지는 않지만, 현대차 투자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과 국내 소액주주들이 엘리엇에 동조할 경우 합병 계획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엘리엇의 행보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재계는 "너무 헤지펀드 공격에 허술하다", "법을 고쳐서 기업이 강력 대응하게 해줘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소액주주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그간 재벌들의 지배구조가 허술했다", "엘리엇은 주주로서 맞는 말 하는데 뭐가 나쁘냐"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양측이 다 일리가 있는데, 문제는 엘리엇의 등장시점이겠죠.
지금 우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재벌들의 구조개선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엉뚱하게도 이 투기자본, 엘리엇이 대박을 챙겨갈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가 열리는 다음 달 29일까지 꽤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상황을 한번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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