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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World]'세기의 결혼' 혼혈 왕세손비 맞은 英 왕실

[MBC World]'세기의 결혼' 혼혈 왕세손비 맞은 英 왕실
입력 2018-05-21 17:45 | 수정 2018-05-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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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보도국 오픈스튜디오입니다.

    오늘(21일) MBC월드는 영국 해리 왕자와 혼혈의 할리우드 여배우죠, 메건 마클의 결혼식 얘기 전해드리겠습니다.

    파격적인 이번 결혼식을 보기 위해 윈지성 주변에는 10만 명이 몰렸고요.

    수백 명은 노숙까지 하며 결혼식을 기다렸습니다.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예식은 열렸는데요.

    영화 같은 결혼식이죠?

    먼저, 이 사진 한장보시겠습니다.

    신부 메건이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팔짱을 끼고 입장을 합니다.

    보통, 신부 아버지가 신부와 함께 입장해 신랑에게 신부를 건네게 되죠.

    그런데 메건의 아버지,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팔았다는 구설에 오른 탓일까, 심혈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며느리의 손을 이끌었는데요.

    영국 왕실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메건의 어머니는 홀로 미소와 눈물로, 딸의 결혼식을 지켜봤습니다.

    메건은 영국 왕실의 전통을 깨고 어머니와 함께 마차를 타고 결혼식장인 윈저성까지 가는 파격도 선보였습니다.

    눈길을 잡은 두 번째 장면, 바로 이 반지입니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반지인데요.

    다이애나는 신랑, 해리 왕자의 어머니이기도 하죠.

    해리 왕자가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끼었던 에메랄드 반지를 결혼반지로 선택한 겁니다.

    파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국 왕실 최초의 흑백 혼혈 왕세손비라는 걸 감안해서 사상 최초로 미국 성공회 흑인 주교가 설교를 맡았습니다.

    신부는 왕가의 전통인 복종 서약도 하지 않았습니다.

    설교 내용과 축가,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 앵커 ▶

    [마이클 커리/美 성공회 주교]
    "우리는 사랑의 힘, 사랑이 가진 구원의 힘을 발견해야 합니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세상이 당신과 사랑하는 사람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여겨졌을 겁니다."

    유명 인사도 총출동했습니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부부, 미국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가수 엘튼 존 등이 결혼식을 찾았고요.

    단연 눈길을 끈 건 모자 패션 경쟁이었습니다.

    모자를 중시하는 영국 왕실의 패션을 의식했는지 온갖 모자 패션이 선보였는데요.

    엘리자베스 여왕, 미들턴 왕세손비,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의 모자가 특히 관심을 끌었습니다.

    신부, 메건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보석 금고에 있던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썼고요.

    베일 길이만 5미터에 달하는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드레스에는 영국 연방 53개 국가를 뜻하는 꽃무늬 자수가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사랑에 빠졌을까?

    둘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신부 메건이 이혼 경력이 있는데다 나이도 세 살 많았죠.

    하지만 해리 왕자는 호감을 느꼈고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5일간 캠핑을 하면서 서로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을 이어준 건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해리 왕자, 자선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해왔고요.

    메건 역시 성 평등을 위해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흑백 혼혈에 미국인, 거기에 연상의 이혼녀인 36살의 메간과 33살의 해리 왕자의 결혼.

    1936년에 영국 왕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인 이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왕좌에서 물러났던 일과는 대비가 되는 사건입니다.

    뉴욕타임지는 이번 결혼식이 영국 왕실의 포용력을 의미한다고 평했습니다.

    지금까지 MBC월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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