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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환의 이슈 읽기] 첫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전종환의 이슈 읽기] 첫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입력 2018-05-29 17:42 | 수정 2018-05-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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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슈읽기 순서입니다.

    "한국의 보이 밴드가 미국을 공식 점령했다"

    "그들은 거스를 수 없는 힘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 BTS를 향한 찬사들이 해외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미국 시장에서 일군 쾌건죠.

    오늘(29일) 이슈 읽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매력과 인기 비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방탄소년단이 새로 쓴 역사, 리포트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5월 28일 뉴스데스크 양효경]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이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발매 열흘 만입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며,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도 12년 만입니다.

    '빌보드200'은 앨범과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반 인기 차트입니다.

    '빌보드 뮤직어워드' 2년 연속 수상에 이은 쾌거입니다.

    ◀ 앵커 ▶

    노래 순위만 뽑은 건 '빌보드 핫100, '싱글 차트라고 하는데요, 이게 우리가 흔히 부르는 빌보드 차트입니다.

    싸이가 이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죠.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1위에 오른 건 빌보드200이었죠.

    앨범이 얼마나 팔렸는지, 그 순위로 정하는 '앨범 차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싱글차트나 앨범차트나 판매량을 우선적인 산정 기준으로 하는데요.

    권위로 치면 싱글차트, 빌보드 핫100을 더 높게 쳐주긴 하지만, 이 빌보드200 1위, 역시 대단한 기록이긴 마찬가지입니다.

    거기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한국어 가사고 그걸 해외에서도 그대로 부르는데요.

    빌보드200에서 외국어 앨범이 정상에 오른 게 방탄소년단 이전에 언제였느냐, 그게, 12년 전입니다.

    대단하죠?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앨범이 미국을 공식 정복했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 영상 ▶

    [하재근/문화평론가]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한국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든지, 아니면 2002년에 월드컵에서 세계 4강에 올랐다든지, 김연아 선수가 피겨에서 금메달을 땄다든지, 이런 것과 비슷한 사건이 대중음악계에 생긴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 노래를 한국에서 발표했는데 미국 빌보드에서 일위를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겁니다."

    ◀ 앵커 ▶

    빌보드200 정상에 오르기까지 방탄소년단이 써온 기록 함께 보시겠습니다.

    빌보드200 차트 진입한 게 3년 전인데요.

    유튜브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도 13편에 달하고요.

    멤버들이 직접 운영하는 트위터 팔로워만 무려 1,500만 명에 달합니다.

    기획사가 관리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각각 천만 명 이상의 팬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강력한 팬덤, 형성하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전한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상 ▶

    [RM/방탄소년단]
    "일등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다가 정말, 막상 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까 진짜 실감이 전혀 안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저희 멤버들과 같이 많이 기뻐하고 작업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데, 바로 다시 남은 작업, 다음 앨범 작업 활동과 연습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전 세계의 모든 '아미'(팬클럽 회원)들에게 가장 감사드리고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제이홉/방탄소년단]
    "유명 아티스트 앨범 위에 저희 앨범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1위를 만들어준 우리 '아미' 여러분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고 이 기쁜 마음을 우리 멤버들과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지민/방탄소년단]
    "정말 믿기지 않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빌보드에서 컴백부터 시작해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멤버 절반이 랩으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든 멤버가 랩, 보컬, 작사, 작곡을 두루 소화합니다.

    멤버들의 음악 실력이 인기의 원동력인 건 분명한데요,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기획사는 어디일까요?

    네, SM도 JYP도 YG도 아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연예기획사입니다.

    방시혁 씨가 대표인 회사인데요.

    과거 MBC 위대한탄생 심사위원, 기억하시죠.

    출연진에 대한 독설로도 화제였는데, 당시 화면 한번 보실까요.

    ◀ 영상 ▶

    [방시혁]
    "저는 백청강 씨가 지금 무대보다 훨씬 많은 걸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오늘 백청강 씨보다 지드래곤이 너무 보여서 10점 만점에 7.3점 드릴게요."

    "절대 칭찬으로 받아들이면 안 돼요. 본인의 노래 실력은 지금 굉장히 낮으니까 이제부터 진심을 정말 실을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세요."

    "지금 상태는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서 하고싶다 이런 게 아니고요. 연습을 열심히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준비가 너무 안 돼 있어요. 일단 준비를 해서 나를 만들어 놓고 기회가 정말 없는지 찾아야 할 것 같아요."

    ◀ 앵커 ▶

    방시혁 씨, 한때 JYP에서 프로듀서로 활동을 하다가, 직접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런데 이 기획사 빅히트가, 3대 기획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년 새 성장세만 봐도 상당한 거 알 수가 있죠, 작년만 보면 천억 원 가까운 매출액, 영업이익만 325억 원에 달했습니다.

    올해 기록할 실적은 작년과도 비교가 안 될 만큼 성장 폭도 큽니다.

    특히 방시혁 대표는 게임회사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의 친척 동생이고 넷마블이 빅히트 지분을 25%가량 갖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 게임과 K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설명 들으시면서 직접 노래 들어보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을 추려 들어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이른바 '칼군무'가 인상적이죠?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 뭐니 뭐니 해도, 실력입니다.

    격한 칼 군무를 소화하면서도 100% 라이브로 노래를 하고요.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리더, RM의 말 보시면, "50번 정도 같은 노래를 하면 우리도 모르게 풀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바로 끝'이다. 항상 처음 보러 온 관객 중심으로 무대를 이끌고 있다."

    스타가 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굶주려 보입니다.

    다재다능함도 성공 비결인데요.

    멤버들 모두가 곡을 만드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말씀드렸는데, 놀라운 건 이게 소속사의 교육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멤버들끼리 노래와 랩, 작사 작곡을 서로 가르치고 배웠다고 합니다.

    멤버들의 능력이 고루 뛰어나다 보니 하고 싶은 것도 점점 많아졌겠죠?

    힙합에서 댄스는 물론이고 EDM과 라틴팝 등까지 장르까지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래들의 실제 고민을 담은 가사도 이들만의 무기입니다.

    부모 등골 빼는 자식, '등골브레이커'에서 흙수저 이야기 '뱁새'까지.

    현실 비판적인 가사를 계속해서 내놓으면서 비판과 위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 대한 위로와 공감 이게 바로 큰 힘이 될 수 있는 거겠죠.

    멤버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 영상 ▶

    [2018년 5월 28일 뉴스데스크 박진준]

    [제이홉/방탄소년단]
    "사소한 부분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그 느낌과 그런 감정들을 음악에 풀어서 많은 분들께 공감을 드리려고 하는 그런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RM/방탄소년단]
    "우선은 저희가 하고 있는 이 본질 충실한 것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우선 가수이니만큼 음악을 열심히 만들고 또 퍼포먼스를 하는 아티스트들인 만큼 퍼포먼스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또 정말 이 팬분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하재근/문화평론가]
    "아이돌 하면 제작사가 모든 걸 다 시킨다고 생각하는데 방탄소년단은 스스로 음악 제작에 참여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사에 녹여낸다 이런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하나의 아티스트로 생각하게 된 것이고…"

    ◀ 앵커 ▶

    방탄의 팬덤 이름 '아미(ARMY)', 우리말로 군대죠.

    방탄소년단의 대성공 뒤에는 충성도와 결속력을 자랑하는 아미가 있었습니다.

    빌보드 1위 등극의 일등공신이라 할만 한데요.

    아미의 방탄 빌보드 순위 끌어올리기 프로젝트, 방법 볼까요?

    미국 50개 주, 라디오 방송국에 방탄소년단 노래 선곡을 신청하고요, 음반 매장에 가 방탄의 CD를 사 모으고, SNS 상에서 방탄의 뮤직비디오를 퍼 나르고 조회수를 늘렸습니다.

    아미의 이 같은 헌신적 활동.

    팬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 방탄 식의 소통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SNS에 자신의 일상, 성격, 습관 등을 모두 공개하고요, 각자 계정이 아닌 공동 계정을 통해 팬들과의 눈높이를 맞췄습니다.

    그 결과 한국인 최초로, 팔로어 1,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 영상 ▶

    [뷔/방탄소년단]
    "아미 덕분에 날개를 달고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아미에게 뿌듯한 방탄소년단이 되겠습니다."

    [정국/방탄소년단]
    "이번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을 했는데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하게 돼서 정말 순간인 거 같고요. 계속해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꿈을 향해서 한번 나아가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슈가/ 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1위를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1위를 하게 돼서 너무너무 영광이고 이 모든 것을 이루게 해준 아미 여러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하재근/문화평론가]
    "SNS를 통해 직접 팬들과 소통하면서 어마어마한 활동을 했는데 그게 현재 분위기와 맞아떨어진 거죠. 인터넷, 유튜브, SNS 통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성격이 있는데 그때 방탄소년단이 SNS로 등장을 했기 때문에 이게 현재 인터넷 코드와 맞아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 앵커 ▶

    방탄소년단의 대성공, K-팝과 한류의 새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입니다.

    우선 탄탄한 실력과 철저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음악을 차별화했고요, 팬과의 소통 방법을 새롭게 만들어냈습니다.

    다음으로, 본질에 충실하되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냈고요.

    시대를 읽어내는 가사와 곡을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시켰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로 전파됐습니다.

    멤버들 대부분이 지방 출신이었고, 소속사도 대형 기획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참신한 기획, 소통, 그리고 팀워크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비주류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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