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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시선] 전자담배 '충격'…타르·발암물질 검출

[앵커의 시선] 전자담배 '충격'…타르·발암물질 검출
입력 2018-06-07 17:19 | 수정 2018-06-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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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방금 보신대로, 정부가 오늘,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냄새가 적고, 덜 유해할 것 같다.

    이런 생각에, 출시 1년여 만에, 애연가들 사이에 급속히 파고들었던 전자담배.

    발암물질은 물론,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분석 결과가 나온 겁니다.

    자, 정부 발표에서 먼저 눈에 띄는 점, '타르'입니다.

    분석한 전자담배 2종에서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최대 90배 가까이 많은 게 확인됐죠.

    일반 담배를 피울 때 흔히 필터에 검게 남는 흔적인데, 유해물질 복합체로, 발암물질 20종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호흡기로 전파돼 기관지와 폐 등을 손상시킵니다.

    물론, 담배 제조업체들이 이 타르를 직접 담배에 넣는 건 아니고요.

    담배 맛을 살리기 위해 첨가물을 넣는데, 이 물질들이 불에 타면서 타르를 발생시키는 겁니다.

    타르의 심각성, 전문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진욱/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타르가 포함된 연기라든지 그런 것을 흡입하는 게 노출되면 일산화탄소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천식이라든지 알레르기 질환이나, 그런 질환 가진 경우에는 더 안 좋을 수 있겠고요.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도 쉽게 걸릴 수 있겠고, 일반적으로는 식도암, 인후두암, 폐암, 췌장암, 그리고 또 방광암과 자궁암까지도 걸릴 수 있다라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선 발암물질도 검출됐습니다.

    벤조피렌, 포름 알데히드, 벤젠 등 모두 5종인데요, 실제 농도는 일반 담배보다 적었지만, 모두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극소량이더라도, 기관지염과 현기증, 질식, 두통 등을 야기해 인체에는 치명적입니다.

    이번엔, 담배 하면 떠오르는 유해물질, 담배 포장지에는 의무적으로 표시되는 성분이죠.

    니코틴을 볼까요.

    지금 보시는 게 일반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인데요.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 일반 담배 수준과 같으면 같았지, 결코 낮지는 않습니다.

    정부의 결과만 보면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비교해, 결코 무해하다고는 말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간편하고 덜 유해하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덜 준다는 이유로 출시 1년여 만에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보시겠습니다.

    ◀ 영상 ▶

    왜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택했는지, 가장 큰 이유는 냄새가 덜 난단 거였습니다.

    [이 모 씨]
    "담배 냄새가 안 나니까 (아내가) 피우는지 안 피우는 지 잘 모르는 거 같기도 하고 좀 줄인 걸로 알고 있는 거 같아요. (실제로 줄이셨나요?) 실제로 줄이진 않았고…"

    막연하지만 기존 담배보다 덜 해로울 거란 인식도 한몫했습니다.

    [구충훈/경기도 김포시]
    "최근 담배 냄새가 안 나니까 (아내가) 피우는지 안 피우는지, 잘 모르는 거 같기도 하고 좀 줄인 걸로 알고 있는 거 같아요. (실제로 줄이셨나요?) 실제로 줄이진 않았고…"

    업계는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이 1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높아져 9% 안팎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증가, 대단한 성장세인데, 여기, 표로 확인해보죠.

    작년 5월, 전자담배가 처음 국내에 상륙했을 때, 판매량은 100만 갑 수준이었는데요, 한 달 만에 200만 갑을 돌파합니다.

    그러더니 석 달 만에 무려 10배, 2천만 갑을 넘어섭니다.

    정부가 세금 인상으로 조절에 나섰지만, 판매량은 잠시 수그러들 뿐 급기야, 올 들어 2천4백만 갑까지 치솟습니다.

    이렇게, 순풍을 타던 전자담배 제조업체들, 오늘 정부의 첫 공식 발표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정부의 조사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조사 방식엔 내심 반발하고 있죠.

    '전자 담배에선 연기와 증기를 포집할 때 수분이 다 날라가, 상대적으로 타르가 많이 측정될 수 있다' 이런 건데, 그러면서 '중요한 건, 일반담배보다 적게 검출된 발암물질의 농도'라고 반박합니다.

    네, 이런 반박에도 불구하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폭발적 성장세, 일단 제동이 걸릴 거란 관측은 많습니다.

    지금까지 앵커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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