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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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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시선] 신들린 선방쇼…캡틴 히어로, 조현우
[앵커의 시선] 신들린 선방쇼…캡틴 히어로, 조현우
입력
2018-06-29 17:30
|
수정 2018-06-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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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히어로죠.
골키퍼 조현우 선수 이야기 이어가보겠습니다.
후반 3분, 고레츠카의 위협적인 헤딩슛.
하지만, 골키퍼가 막아냅니다.
고메즈의 헤딩슛도, 크로스의 슈팅도, 조현우 선수를 뚫지는 못했습니다.
경기 내내 신들린 선방을 펼쳤죠.
6개의 유효슈팅을 포함해 26개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낸 조현우 선수, 국제축구연맹은 독일전의 최우수선수로 조현우 선수를 선정했습니다.
영국 BBC는 최고 평점인 8.85점을 조현우 선수에게 줬는데요,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독일의 노이어 선수가 평점을 2.59점이었으니까, 정말 엄청나게 점수를 많이 줬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강 골키퍼를 무너뜨린 건데, 경기를 마친 조현우 선수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조현우/국가대표 골키퍼]
"앞에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제가 막은 것 같고 정말 저는 한 게 하나도 없고 정말로 저희 선수들 11명, 밖에 있는 선수들까지 다 준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경기가 끝나고 저는 16강 올라간 줄 알았는데 정말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눈물이 났고…"
◀ 앵커 ▶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비결은 뭘까.
조현우는 '벼락치기' 공부 덕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이 끝나고 나서야 독일 경기를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선수 개인별 슈팅 각도나 센터링이 어디에서 많이 올라오는지 밤새 익혔고요.
다행히 외웠던 궤적으로 공이 날아왔다고 합니다.
사실 그가 이름을 알린 건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였죠.
결정적인 골을 다섯 차례나 막았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6월 19일 뉴스데스크 이동경]
전반 20분, 베리가 날린 결정적인 왼발슛을 온몸으로 막아내 첫 실점 위기를 넘겼고, 후반엔 토이보넨의 헤딩슛을 반사적으로 걷어내며 다시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5대 15'라는 슈팅 숫자가 보여주듯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덕에 추가 실점은 없었습니다.
[조현우/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서 선방이 나온 것 같고요. 또 그 선방 하나로 저희 선수들이 힘을 얻었기 때문에…"
경기에선 패배했지만, 피파는 눈부신 선방을 펼친 조현우를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통해 소개했고, 스웨덴 안데르손 감독도 조현우를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치켜세웠습니다.
◀ 앵커 ▶
189센티미터, 75킬로그램.
팬들은 그를 '대헤아'라고 부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와 체형이 비슷하죠.
키 크고 깡마른 체형입니다.
그래서 대구의 데헤아인 '대헤아'로 부르는 건데요.
사실 예전에는 마른 게 콤플렉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비드 데헤아 선수를 보면서 '저런 체형도 저렇게 골키퍼를 잘할 수 있구나'하고 롤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노랗게 염색한 모히칸 헤어스타일도 비슷하죠.
조현우는 2013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구에 입단했는데요, 소속팀이 2부 리그를 전전했고, 올 시즌 1부 리그에서도 꼴찌팀입니다.
그래서, 대표팀에서도 '넘버3' 골키퍼였습니다.
2015년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만 해도 김승규, 김진현 등에게 밀린 후보였는데요.
등 번호 23번, 23명이 선발되는 대표팀의 맨 마지막이라는 의미라며 스스로를 낮췄습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F조 첫 경기 직전 그를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했는데,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A매치 6경기만 출장한 선수를 투입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스웨덴전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김승규 선수와 조현우 선수, 김진현 선수 다 평가하면서 일단 높이에 대해서는 조현우 선수가 가장 낫고, 그런 순간 순발력 그런 것은 조현우 선수가 조금 더 낫다는 판단 하에 오늘 스웨덴전을 조현우 선수로 투입을 시켰고요…"
◀ 앵커 ▶
월드컵에서의 선방과 함께 조현우의 이력이 알려지면서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축구 선수 출신 해설가인 리쉬 로샨 라이라는요.
'조현우가 여전히 대구에서 뛰느냐. 그는 리버풀의 골키퍼 문제를 풀어줄 답이다. 농담이 아니라 그는 최고'라고 극찬했고요, 미국 여자축구의 전설적인 골키퍼, 호프 솔로도 '조현우의 감명 깊은 경기에 큰 존경을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도 극찬의 글이 줄을 잇고 있는데, 지금, 축구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아서 걸림돌이기는 한데요, 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손흥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필요하죠.
8월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에 조현우는 군대에 가도 상관없다고 답하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손흥민 등 함께 할 동료들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8월, 조현우의 선방쇼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앵커의 시선이었습니다.
이어서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히어로죠.
골키퍼 조현우 선수 이야기 이어가보겠습니다.
후반 3분, 고레츠카의 위협적인 헤딩슛.
하지만, 골키퍼가 막아냅니다.
고메즈의 헤딩슛도, 크로스의 슈팅도, 조현우 선수를 뚫지는 못했습니다.
경기 내내 신들린 선방을 펼쳤죠.
6개의 유효슈팅을 포함해 26개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낸 조현우 선수, 국제축구연맹은 독일전의 최우수선수로 조현우 선수를 선정했습니다.
영국 BBC는 최고 평점인 8.85점을 조현우 선수에게 줬는데요,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독일의 노이어 선수가 평점을 2.59점이었으니까, 정말 엄청나게 점수를 많이 줬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강 골키퍼를 무너뜨린 건데, 경기를 마친 조현우 선수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조현우/국가대표 골키퍼]
"앞에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제가 막은 것 같고 정말 저는 한 게 하나도 없고 정말로 저희 선수들 11명, 밖에 있는 선수들까지 다 준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경기가 끝나고 저는 16강 올라간 줄 알았는데 정말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눈물이 났고…"
◀ 앵커 ▶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비결은 뭘까.
조현우는 '벼락치기' 공부 덕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이 끝나고 나서야 독일 경기를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선수 개인별 슈팅 각도나 센터링이 어디에서 많이 올라오는지 밤새 익혔고요.
다행히 외웠던 궤적으로 공이 날아왔다고 합니다.
사실 그가 이름을 알린 건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였죠.
결정적인 골을 다섯 차례나 막았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6월 19일 뉴스데스크 이동경]
전반 20분, 베리가 날린 결정적인 왼발슛을 온몸으로 막아내 첫 실점 위기를 넘겼고, 후반엔 토이보넨의 헤딩슛을 반사적으로 걷어내며 다시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5대 15'라는 슈팅 숫자가 보여주듯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덕에 추가 실점은 없었습니다.
[조현우/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서 선방이 나온 것 같고요. 또 그 선방 하나로 저희 선수들이 힘을 얻었기 때문에…"
경기에선 패배했지만, 피파는 눈부신 선방을 펼친 조현우를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통해 소개했고, 스웨덴 안데르손 감독도 조현우를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치켜세웠습니다.
◀ 앵커 ▶
189센티미터, 75킬로그램.
팬들은 그를 '대헤아'라고 부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와 체형이 비슷하죠.
키 크고 깡마른 체형입니다.
그래서 대구의 데헤아인 '대헤아'로 부르는 건데요.
사실 예전에는 마른 게 콤플렉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비드 데헤아 선수를 보면서 '저런 체형도 저렇게 골키퍼를 잘할 수 있구나'하고 롤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노랗게 염색한 모히칸 헤어스타일도 비슷하죠.
조현우는 2013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구에 입단했는데요, 소속팀이 2부 리그를 전전했고, 올 시즌 1부 리그에서도 꼴찌팀입니다.
그래서, 대표팀에서도 '넘버3' 골키퍼였습니다.
2015년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만 해도 김승규, 김진현 등에게 밀린 후보였는데요.
등 번호 23번, 23명이 선발되는 대표팀의 맨 마지막이라는 의미라며 스스로를 낮췄습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F조 첫 경기 직전 그를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했는데,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A매치 6경기만 출장한 선수를 투입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스웨덴전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김승규 선수와 조현우 선수, 김진현 선수 다 평가하면서 일단 높이에 대해서는 조현우 선수가 가장 낫고, 그런 순간 순발력 그런 것은 조현우 선수가 조금 더 낫다는 판단 하에 오늘 스웨덴전을 조현우 선수로 투입을 시켰고요…"
◀ 앵커 ▶
월드컵에서의 선방과 함께 조현우의 이력이 알려지면서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축구 선수 출신 해설가인 리쉬 로샨 라이라는요.
'조현우가 여전히 대구에서 뛰느냐. 그는 리버풀의 골키퍼 문제를 풀어줄 답이다. 농담이 아니라 그는 최고'라고 극찬했고요, 미국 여자축구의 전설적인 골키퍼, 호프 솔로도 '조현우의 감명 깊은 경기에 큰 존경을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도 극찬의 글이 줄을 잇고 있는데, 지금, 축구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아서 걸림돌이기는 한데요, 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손흥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필요하죠.
8월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에 조현우는 군대에 가도 상관없다고 답하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손흥민 등 함께 할 동료들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8월, 조현우의 선방쇼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앵커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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