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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미세먼지…피할 수 없는 야외 근로자들

일상화된 미세먼지…피할 수 없는 야외 근로자들
입력 2018-01-18 20:22 | 수정 2018-01-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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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악조건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출되고 심지어 무방비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이라 할 그들의 일상을 임상재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18일) 새벽, 바닥에 버려진 전단과 담배꽁초를 치우는 환경 미화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방진 마스크를 쓴 탓에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문은영/환경미화원]
    "마스크 안쪽에 땀이 많이 차요. 그러면 답답하고 그다음에 땀이 이쪽으로 흐르니까…"

    야외에서 일하는 시간은 약 8시간.

    마스크 하나로 미세먼지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황영빈/환경미화원]
    "차들도 많이 다니다 보니까 매연에도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코도 많이 답답해집니다."

    택배 기사도 미세먼지가 두렵기는 마찬가지.

    마스크를 두 겹으로 하고 나왔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 한복판을 달리다보면 금세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코가 따갑습니다.

    [이범준/택배 기사]
    "가급적이면 이런 날에는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집에 들어가면 차를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이처럼 긴 시간 야외에서 일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서울 명동 거리.

    통역 안내사들은 하루 5시간씩 고스란히 노출돼 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혹여라도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장문혜/관광 통역 안내사]
    "관광객들이 오히려 불안해할 수도 있을 거 같고 또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 말할 때 관광객들이 잘 못 들을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일상화된 미세먼지, 야외 근무자들에 대한 배려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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