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엄지인
北 금강산 합동공연 돌연 취소…美에 보내는 메시지?
北 금강산 합동공연 돌연 취소…美에 보내는 메시지?
입력
2018-01-30 20:13
|
수정 2018-01-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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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두 편의 리포트를 보셨는데 그래도 남는 궁금증이 몇 가지 있습니다.
통일부 취재하는 엄지인 기자가 옆에 나와 있는데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엄 기자, 북한이 문제 삼은 게 두 가지잖아요.
열병식에 대한 것 그리고 자신들의 어떤 진정 어린 조치를 모독한다, 그래서 남측 언론에 불만을 표시를 했는데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다 믿을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당연히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조치일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는 식으로 발언을 했을 때부터 불만을 품었을 거라는 관측이고요.
북한이 핵을 쓰면 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라는 등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도 이유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국방부 장관 발언 말하는 거죠?
◀ 기자 ▶
맞습니다.
구실은 언론 보도이지만 우리 정부에 강한 불쾌감을 전달한 거다, 이런 분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왜 하필 금강산 행사만 콕 집어서 취소를 하는지, 뭐 태권도라든가 다른 예술단, 마식령 행사 이런 것도 있는데 금강산만 왜 취소를 하는 걸까요?
◀ 기자 ▶
금강산은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행사니까 불만을 표시하기에 제격이라고 봤을 수도 있고요.
현실적으로 북한이 행사 준비 자체도 버거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공연팀을 골라서 연습을 시키고 또 관객 200여 명을 선발해서 평양에서 데려와야 하는데 북한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평양에서 금강산까지 차로 8시간 정도 걸립니다.
북한으로서는 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 앵커 ▶
현실적인 사정도 있었겠다, 이런 분석인데 혹시 이번 문제가 그래서 평창올림픽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 차질이 없을까요?
◀ 기자 ▶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평창올림픽 참가는 남과 북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도 합의한 사항이라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기에는 부담이 조금 큽니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만든 판을 다 둘러엎는 것은 북한도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이런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 앵커 ▶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 연설을 할 때 이미 얘기했던 것이잖아요, 참가하겠다고.
사실 그런데 남북 교류 과정에서 이번처럼 말이죠.
북한이 일방적으로 갑자기 이렇게 취소를 하고 이런 게 한두 번은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응원단을 보낸다고 했다가 인공기 크기 문제가 논란이 되자 갑자기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또 2001년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 정부의 군 비상조치 발동을 문제 삼아서 불과 나흘을 앞두고 취소했습니다.
가깝게는 현송월 단장의 점검단이 일방적으로 방남 일정을 중지했었다가 하루 만에 온 적도 있습니다.
사실 일종의 협상 전술로서 드물지 않게 북한이 사용해 오고 있는 방법입니다.
◀ 앵커 ▶
그렇기는 한데 또 북한이 갑자기 이렇게 판을 흔드는 것이 좀 넓게 보면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워싱턴으로 보내는 메시지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분석도 있을 것 같은데.
◀ 기자 ▶
요즘 미국에서는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에 맞서서 대북제재를 늦춰서는 안 된다, 이런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원하던 상황은 절대 아닌 거죠.
◀ 앵커 ▶
그렇죠.
◀ 기자 ▶
하지만 이럴 때 또 물러서지 않는 것이 북한의 전략입니다.
언제든 판을 엎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미국에 공을 넘기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에 새해 국정연설을 하는데요.
이 공을 넘겨받은 트럼프가 어떤 식의 대북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요동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북한이 우리와 또 미국 쪽에 어떤 신호를 보냈다, 이런 분석인데 잘 들었습니다.
엄지인 기자였습니다.
앞서 두 편의 리포트를 보셨는데 그래도 남는 궁금증이 몇 가지 있습니다.
통일부 취재하는 엄지인 기자가 옆에 나와 있는데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엄 기자, 북한이 문제 삼은 게 두 가지잖아요.
열병식에 대한 것 그리고 자신들의 어떤 진정 어린 조치를 모독한다, 그래서 남측 언론에 불만을 표시를 했는데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다 믿을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당연히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조치일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는 식으로 발언을 했을 때부터 불만을 품었을 거라는 관측이고요.
북한이 핵을 쓰면 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라는 등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도 이유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국방부 장관 발언 말하는 거죠?
◀ 기자 ▶
맞습니다.
구실은 언론 보도이지만 우리 정부에 강한 불쾌감을 전달한 거다, 이런 분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왜 하필 금강산 행사만 콕 집어서 취소를 하는지, 뭐 태권도라든가 다른 예술단, 마식령 행사 이런 것도 있는데 금강산만 왜 취소를 하는 걸까요?
◀ 기자 ▶
금강산은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행사니까 불만을 표시하기에 제격이라고 봤을 수도 있고요.
현실적으로 북한이 행사 준비 자체도 버거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공연팀을 골라서 연습을 시키고 또 관객 200여 명을 선발해서 평양에서 데려와야 하는데 북한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평양에서 금강산까지 차로 8시간 정도 걸립니다.
북한으로서는 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 앵커 ▶
현실적인 사정도 있었겠다, 이런 분석인데 혹시 이번 문제가 그래서 평창올림픽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 차질이 없을까요?
◀ 기자 ▶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평창올림픽 참가는 남과 북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도 합의한 사항이라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기에는 부담이 조금 큽니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만든 판을 다 둘러엎는 것은 북한도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이런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 앵커 ▶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 연설을 할 때 이미 얘기했던 것이잖아요, 참가하겠다고.
사실 그런데 남북 교류 과정에서 이번처럼 말이죠.
북한이 일방적으로 갑자기 이렇게 취소를 하고 이런 게 한두 번은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응원단을 보낸다고 했다가 인공기 크기 문제가 논란이 되자 갑자기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또 2001년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 정부의 군 비상조치 발동을 문제 삼아서 불과 나흘을 앞두고 취소했습니다.
가깝게는 현송월 단장의 점검단이 일방적으로 방남 일정을 중지했었다가 하루 만에 온 적도 있습니다.
사실 일종의 협상 전술로서 드물지 않게 북한이 사용해 오고 있는 방법입니다.
◀ 앵커 ▶
그렇기는 한데 또 북한이 갑자기 이렇게 판을 흔드는 것이 좀 넓게 보면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워싱턴으로 보내는 메시지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분석도 있을 것 같은데.
◀ 기자 ▶
요즘 미국에서는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에 맞서서 대북제재를 늦춰서는 안 된다, 이런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원하던 상황은 절대 아닌 거죠.
◀ 앵커 ▶
그렇죠.
◀ 기자 ▶
하지만 이럴 때 또 물러서지 않는 것이 북한의 전략입니다.
언제든 판을 엎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미국에 공을 넘기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에 새해 국정연설을 하는데요.
이 공을 넘겨받은 트럼프가 어떤 식의 대북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요동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북한이 우리와 또 미국 쪽에 어떤 신호를 보냈다, 이런 분석인데 잘 들었습니다.
엄지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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