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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승승장구…법무부 "진상 조사·책임자 처벌"

가해자는 승승장구…법무부 "진상 조사·책임자 처벌"
입력 2018-01-30 20:19 | 수정 2018-01-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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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한 사람은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알려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입니다.

    이후에도 법무부 2인자 자리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는데요.

    파장이 확대되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한 사람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최측근으로, 검찰 인사권을 거머쥔 검찰국장까지 승승장구하며 거칠 게 없었던 인물입니다.

    [안태근/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2016년 11월 16일 국정감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까?)
    "기억이 없습니다."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성추행이 있은 직후 서 검사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묵살됐고, 안태근 국장이 검찰국장으로 부임한 지 반년 만에 통영지청으로 발령났습니다.

    기수를 중시하는 검찰 인사를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보입니다.

    여기에 당시 법무부 내에서 이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정황도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SNS를 통해 "당시 법무부 감찰 부서에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찾아달라고 해 서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감찰 협조를 요청했다"며 "그날 오후 최교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자신을 불러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며 호통을 쳤고, 이후 감찰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최교일 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건을 알지도 못하고, 덮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태근 전 국장은 기억은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부당인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오늘 아침)]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한편, 서지현 검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조직 내에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주장해 검찰의 감찰로 진위 여부가 가려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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