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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열흘 전 "얼마나 기다린 평창인데…"

평창올림픽 열흘 전 "얼마나 기다린 평창인데…"
입력 2018-01-30 20:34 | 수정 2018-01-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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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올림픽 이제 열흘 남았죠?

    88올림픽 이후 이 땅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니까 여러 의미가 부여돼 왔습니다.

    예전에는 올림픽 하면 국가, 국위선양, 이런 말들이 따라붙었지만 이제는 올림픽을 대하는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조의명 기자의 리포트를 전해드릴 텐데요.

    맨 마지막에 올림픽의 주인이 누구인가 언급하는 부분 특히 귀 기울여 보시죠.

    ◀ 리포트 ▶

    알파인스키 대표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던 경성현 선수.

    선수단 결단식에도 참석해 태극마크가 새겨진 단복까지 지급받았지만 바로 그날 밤, 올림픽 출전 불가라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경성현/알파인스키 선수]
    "정황상 말도 안 되고… 정당한 이유로 제가 못 나가게 됐다고 설명을 해 주면 저도 받아들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올림픽 출전권은 4장인데 스키협회가 국가대표로 9명을 올려놨다가 뒤늦게 선수 5명을 탈락시킨 겁니다.

    대표선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긴 했지만 시간상 올림픽 출전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성현/알파인스키 선수]
    "저희는 선수 생명이란 게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거고, 평생을 바쳐서 했는데…"

    이번 대회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빙상연맹의 행정착오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의 출전이 무산될 뻔하기도 했고,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는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역시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국민 정서를 세심하게 읽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신용수 ]
    "(개막) 열흘 남은 시점에서 이런 기사가 나온다는 건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은석]
    "이제 곧 시합이니까 다 합쳐져서 한마음으로… 또 한국에서 열리기도 하니까."

    국위 선양이란 명분 때문에 쉬쉬해 왔던 체육계의 오랜 병폐들이 SNS를 통한 선수들의 적극적인 목소리로 표출되면서 오히려 이 기회에 바로잡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찬규]
    "지금 (올림픽이) 얼마 안 남긴 했지만, 얼마 안 남았다 해서 변화가 없으면 그대로 다 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달라진 시대와 가치관은 금메달이란 목표 앞에 침묵했던 과거와 달리 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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