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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만 극대화'…밀양 세종병원 '사무장 병원' 의혹 수사

'수익만 극대화'…밀양 세종병원 '사무장 병원' 의혹 수사
입력 2018-01-30 20:43 | 수정 2018-01-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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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소식입니다.

    불이 난 병원은 불법 증축으로 병원 몸집은 불렸으면서 늘어난 환자 수만큼 필요한 의료진이나 시설은 갖추지 않았습니다.

    수익을 극대화하려 했던 여러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경찰은 실제 주인이 따로 있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일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주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병원은 지난 2008년 3월 7개 병실 40병상 규모로 병원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도 병상 수를 계속 늘려 95병상으로 몸집을 불렸고 맨 위층엔 요양병원 환자들까지 받았습니다.

    불법 증축을 14곳이나 했지만 정작 병실은 과밀 상태였습니다.

    3층엔 20명이나 되는 환자들을 병실 한 곳에 몰아놨고, 여기에 거동이 어려운 중환자들까지 수용했습니다.

    중환자의 경우 병상 당 15제곱미터의 면적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곳은 6.5제곱미터에 불과했습니다.

    [이영호/2층 입원 환자]
    "휠체어가 근근이 나갔으니까. 그게 나가야 되는데 내가 못 나갔으니까 안 좁습니까? 근근이 다녔으니까 이렇게…."

    병상을 무리하게 늘렸으면서도 의사나 간호사 수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상근 의사는 개원 당시보다 1명이 도리어 줄었고, 간호사 인력은 간호조무사로 대신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크기는 늘리면서도 부족한 의료진으로 과밀 병실을 운영한 이유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걸로 돼 있지만 실제 주인이 따로 있는 사무장 병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어제까지 희생자 22명의 장례가 엄수된 데 이어 오늘도 13분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내일 희생자 4명을 끝으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밀양시는 다음 달 3일 합동위령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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