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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화재' 환자 지킨 의료진, 의사자 지정 추진

'밀양 화재' 환자 지킨 의료진, 의사자 지정 추진
입력 2018-01-31 20:39 | 수정 2018-01-3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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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희생된 39명의 장례 절차가 오늘 네 분을 마지막으로 모두 엄수됐습니다.

    화재 당시 당직 의사로 환자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고 민현식 씨도 오늘 장례를 치렀는데, 숨진 의료진 3명을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소 의사의 소명을 지키며 누구보다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했던 고 민현식 씨.

    인근의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있던 민 씨는 화재 당일 세종병원 당직 근무를 지원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불이 나자 한 명의 환자라도 더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한상우/故 민현식 씨 유가족]
    "환자를 보시면 책임감 있으시고 늘 챙겨주시고 그렇게 따뜻한 분이셨어요. 많이 기억에 남고, 그래서 더 안타깝고…."

    마지막 순간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숨진 간호사 고 김점자 씨와 간호조무사까지.

    [세종병원 화재 부상자]
    "간호사가 문을 열고 '불이 났다. 빨리 나가라' 하더라고, 그렇게 안 했으면 (불이 난 줄) 몰랐어요."

    절체절명의 대형 화재에서 소명을 다했던 이들을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 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5천 명에 달하는 가운데 밀양시는 유가족들이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경우, 의료진 세 명에 대한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희생자 39명의 장례가 모두 엄수된 가운데 다음 달 3일엔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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