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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청탁 입사'만 수백 명…채용비리 결정판

강원랜드, '청탁 입사'만 수백 명…채용비리 결정판
입력 2018-02-04 20:06 | 수정 2018-02-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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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수백 명이 부정한 청탁을 통해 강원랜드에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다른 공공기관 채용비리까지 조사하는 계기가 됐었습니다.

    이제 수사 외압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사건이 그동안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장인수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리포트 ▶

    재작년 2월, 강원랜드는 자체감사를 벌인 결과 전임 최흥집 사장 재임 시절 대규모 채용비리가 있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2012년부터 13년 사이 채용된 518명 중 493명이 부정청탁 입사자란 겁니다.

    검찰수사 결과, 최 전 사장은 2013년 4월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 박 모 씨 부탁을 받고 면접 점수를 조작해 21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 전 사장은 인사팀장이 말을 안 듣자 "두고 보자"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번 채용비리에 염 의원이 개입돼 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9월13일]
    "강원랜드에 소속되어 있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부탁, 권고, 전화한 사실이 단연코 없음을 밝힙니다."

    염 의원실 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김 모 씨는 지원 자격이 안 되는데도 1명을 뽑는 전문직 채용에 지원해 합격하는가 하면, 권 의원의 사촌 동생인 권은동 강원도 축구협회장도 3명을 인사청탁해 합격시킨 게 드러났습니다.

    또 전 새누리당 강원도당 부위원장 최 모 씨는 동창의 아들 취업 청탁을 받고 합격시켜준 대신 2천만 원의 채무를 면제받았습니다.

    공기업 강원랜드를 둘러싼 대규모 채용비리에 사회적 공분이 일자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들어갔고 1천190개 기관에서 4천700건 넘는 채용 부정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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